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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모인 연수생들은 정인삼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장단과 춤’을 배우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팔과 발을 움직였다. 등으로는 땀이 줄줄 흘렀지만 움직이는 팔과 발은 우아한 몸짓을 나타내 주었다. 춤은 바르고 정중한 동작으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법의 동작이 그 기본이 된다.
우선 춤의 기본자세는 족정정(足定丁)으로 발은 정확하게 丁자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인데 춤을 시작할 때 갖는 자세를 말한다. 춤의 기본 동작은 인(仁), 서(恕), 사(娑), 팔(叭)로 인은 ‘정중과 겸손, 예의를 잘 지키는 마음가짐으로 온몸을 감는다는 뜻’으로 양팔을 앞뒤로 몸에 감아 붙이는 동작(人體)을 말하고, 서는 ‘받든다. 용서한다. 베푼다’라는 뜻으로 양팔을 앞으로 들고 있는 모습(恕手)을 말하며 사는 ‘우주 안의 모든 물체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을 상징하여 양팔을 들어 올려 한일자를 만든 것(娑手)을 말하고 팔은 ‘여덟 가지 바른 길과 바른 생각을 함으로써 바른 지도자가 될 것이고 착하고 어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데서 연유하여 양팔을 머리위로 올려 쭉 펴서 여덟 팔자를 만든 것(叭手)을 말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춤의 예법과 팔 동작, 하체동작으로 디딤세와 도듬세(돋음세), 굿거리 장단 한 장단에 발을 몇 번 움직이느냐에 따라 장전, 중전, 세전 디딤세 발을 뒤로 옮기는 퇴세전, 발끝으로 딛는 돋음세 등에 관하여 강사님을 배우며 따라했다.
장단과 춤을 배운 김주경 교사(서울 원묵고)는 “한국 사람이면서 한 번도 한국의 춤을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으며 민요나 판소리를 가르칠 때 간단한 몸 동작을 할 때마다 어색했었는데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기본적인 춤 동작을 따라 하면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것을 느꼈다. 다음 연수에도 우리 춤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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