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니슨스는 표면적으로는 문화예술에 관련된 것이라기보다는 의학 치료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뭴른달 지역 박물관이 1980년대부터 수집하여 왔던 뭴른달 지역사 자료, 물건들, 지역민 구술 녹음 등의 자료가 없었더라면 후대에 이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뜻있는 현장 전문인들의 노력도 기관 고유의 성격을 초월해서 같이 일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레미니슨스 작업에 뜻을 둔 지역사 연구자들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상자에 든 물건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기억 상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쉐스틴 군네마크 교수는 2004년 저서 ‘기억의 갤러리’ 에 대화 진행자를 위한 팁을 저술하고 있다.
“대화 진행자는 기억 상자를 열기 전에 그룹에게 주제를 제시하고 테마를 전한다. 상자에서 물건을 하나 꺼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우선 한다. 개인적인 기억을 이야기해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나 책에서 읽은 것 등을 이야기해도 된다. 상자에 든 물건 모두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물건 다음에는 그림엽서를 보여주고 이야기해준다. 세 번째로는 다른 종류의 물건을 꺼내서 그룹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기억을 말하게 한다. 이때 대화에 개입하지 말고 흘러가도록 할 것. 기억 작용은 종종 자유연상과 더불어 그룹 내에서 다른 사람이 한 기억에 꼬리를 달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적당한 순간에 다른 물건으로 화제를 돌린다. 이번에는 그룹 내에서 누가 물건을 골라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야기를 오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신 그룹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나 예기치 않은 태도가 돌발되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도록 토론을 이끈다. 동시에 주제가 특정한 관점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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