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0만 여 명이 희생당한 오랜 전쟁으로 인해 650만 이상의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들은 가까이는 이란과 파키스탄, 멀게는 유럽과 북미, 호주 등으로 광범위하게 흩어져서 고단한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이한 형태의 아프가니스탄 문화의 세계화가 발생한다.
난민 1세대들은 고국의 문화를 잊지 못한 채 힌두쿠시 산과 라일리 사막 그리고 카불 강변에서 듣던 고향의 대중가요를 추억하며 향수하는 문화를 가졌다. 그러나 유, 소년기에 이주한 1.5세대 혹은 난민 생활 중에 해외에서 태어난 2세대들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난민 1세대는 스스로를 ‘이민자 아프간(Diaspora Afghan)’이라 칭하며 고향의 문화를 잊지 않고 공유함으로써 종교적, 민족적 결속력을 응집해 왔다. 반면 이들의 자녀세대인 1.5세대나 2세대는 그들이 자라난 환경인 북미와 유럽의 문화를 흡수한 후 스스로의 아프간 전통문화적 배경과 결합해 독특한 예술성을 꽃피웠다. 스스로를 A.N.G 즉 ‘신세대 아프간 (Afghan New Generation)’이라고 칭하는 자녀 세대는 힙합과 팝 등 서방 세계의 음악적 형식을 빌려 스스로의 정체성과 아프가니스탄의 오랜 문제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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