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움트고 피어나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장면들을 포착합니다.

전문 인력 심화교육, 문화예술교육의 뿌리를 단단하게

2016 KCP(우수 교육 프로그램 수료과정) 성과공유회

지난 11월 16일(목)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16 KCP 성과공유회’(이하 성과공유회)가 진행되었다. KCP(KACES Certificate Program, 우수 교육 프로그램 수료과정)는 올해 교육진흥원이 신규 도입한 심화 연수 과정으로, 앞서 5월에 해당 사업을 수행할 디자인, 연극, 음악 분야의 총 3개 연구 단체를 선발했다.

예술강사가 전하는, 예술강사 연수현장의 이모저모!

  장맛비로 7월의 더운 기운이 조금은 가라앉았던 지난 14일,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 2012년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하반기 연수가 있었다. 벌써 네 번째 연수를 맞이한 우리는, 서로 서먹했던 첫 연수가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간의 소식을 묻고 나누느라 정신 없었다.   멘토시스템 도입 등 새롭고 다양해진 연수프로그램   여느 때와 같이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고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과 평가방식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연수부터는 각 교급별로 모둠이 나누어 지고 각 모둠별로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수업교안을 구성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변화가 있었다.

예술이 심은 씨앗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

2016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 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울산 함월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붉은 노을> 연주에 관객들의 우렁찬 소리가 더해지니, 대극장의 열기가 한층 후끈 달아오른다.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엄청난 호응 속에 연주자로 무대에 선 초등학생들의 흥도 더해진다. 무대에 선 이들도, 객석에 앉은 이들도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있는 곳,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 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을 찾았다.

강원도 화천, 예술텃밭축제를 가다!

  예술가와 예술가들이 만나고 예술가와 주민들이 만난다. 예술가와 주민과 자연이 하나되어 함께 어우러진다. 조용한 시골마을, 강원도 화천에서 펼쳐지는 텃밭예술축제의 현장은 매주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공연을 열어 지역민들과의 만남을 도모한다.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결합의 현장인 것이다. 한여름 밤 ‘그 장소’ ‘그 시간’에 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대! 예술의 씨앗이 뿌려지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화천의 마을 속으로 자리한 예술     화천군 화천읍 신읍1리 동지화마을, 20여년 전

부산 대연동 철탑마을 우암공동체를 가다

  부산 도심에 자리잡은 대연동 우암공동체는 철탑이 있는 풍경 덕분에 ‘철탑마을’이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1970년대부터 정착하기 시작한 무허가 주택 53세대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우암공동체가 자리잡은 땅은 대학이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곧 재개발이 될 예정이다. 비록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마을이지만, 이곳은 주민 스스로 지역을 지키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애정을 공고히 하고, 서로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우암공동체를 ‘꿈의 커뮤니티’로 키워나가고 있다.     우리 동네는 우리 스스로 가꿔나간다  

엘 시스테마의 기적, 한국에서 꽃을 피우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이 땅에 뿌리 내리다   1975년 시작한 엘 시스테마는 지난 36년 동안 15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어린이에게 음악교육을 실시하며, 이들이 예술을 통해 바른 인성을 지닌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요 목표로 삼아 왔다. 약물, 빈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예술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라는 진실을 추구해 온 엘 시스테마 창설자 호세 아브레우 박사는 말 그대로 베네수엘라에 희망의 씨앗을 뿌려 온 사람이다. 호세 아브레우 박사와 수많은 동역자가 만들어 온 엘 시스테마의 기적은 이들이 키워 낸 125개 오케스트라와 음악가의

축제형 교육현장 워크숍박람회를 가다!

  지난 20일 역사와 예술의 정동길에 자리한 창덕여중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워크숍 박람회가 열렸다. 어린이, 청소년,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체험형 교육 컬렉션인 이번 박람회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개막식 사전 행사로 삶의 응원하는 10가지 도전과제를 주제로 우수한 워크숍 프로그램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됐다.     버려지는 물건으로 상상 속 마을을 짓다   삐걱삐걱 나무로 된 복도를 따라 걷다 보니 각 교실마다 워크숍 프로그램을 설명한 네임택이 길게 걸려있다. 교실 창문을 들여다보니 안쪽에서는 이미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학부모들이 프로그램 강사들의 설명에 따라 칠하고, 붙이고 한창이다. ‘정크아트를 활용한 상상마을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이야기

  명나라 말기 문인이자 화가였던 동기창은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한 다음에 비로소 붓을 잡는다”고 했다. 사물을 관찰하고 그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상상력이 분출된다면, 끊임없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상상력이 진화하고 실마리가 풀린다. 그런 면에서 책 읽기는 예술의 시작이다. 그뿐인가. 너와 내가, 우리 가족이, 같은 학교, 같은 동네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단절된 세대 간, 반목하던 이웃 간, 불통하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 공동의 화제, 공감의 거리가 생긴다. 그래서 책 읽기는 공동체의 출발이다. 아르떼진 10월 테마는 책 읽기

도심 속 텃밭, 땅 그리고 커뮤니티

  문화예술, 농사를 배우다 ① 쌈지농부 · 논밭예술학교 탐방 기사보기 문화예술, 농사를 배우다 ③ 텃밭교육 현장 사례 기사보기   하나. 텃밭에선 관계가 싹트고 갈등도 자란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재개발 예정 지역. 고층아파트와 아파트형 공장에 둘러싸여 섬처럼 존재하는 이곳 낡고 빛바랜 건물들 옥상엔 언젠가부터 녹색 작물들로 두런두런 하다. 비교적 값싼 임대료 때문에 모여든 젊은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1970~80년대 전성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첨단 기술에 자리를 내주고 도심 배후로 밀려날 처지가 된 철공소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곳에 공식적으로 옥상텃밭이 만들어진 것은 올해 봄부터.

상큼한 련쑥C의 ‘쓰는 드로잉’

  커다란 미용실 집게핀을 아무렇지 않게 머리에 꽂고 작업실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상큼한 련쑥C. 박연숙 작가라는 본명보다 련쑥C라는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리는 그녀의 작업은 ‘쓰는 드로잉’이다. 드로잉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쓴다’니? 호기심이 뭉클 솟아난다.   드로잉을 쓰다? 쓰다!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는 련쑥C의 작업실 벽면은 손바닥만한 종이에 쓱쓱 그려낸 단순한 그림들로 빼곡하다. 하나하나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내 이야기 같기도 한 일러스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떻게 그녀는 드로잉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처음 시작은 선물 받은 노트를 사용하기 위해서였어요. 낙서하듯,

글로벌 도시, 서울에서 펼쳐지는 지구촌 나눔한마당

  하늘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바람 조차 어디로 사라진 싱그러운 5월의 오후. 서울 한 복판은 휴일을 즐기러 나들이 나온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소 상기된 기분으로 거리를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다가오는 고소한 내음이 코끝을 감싸 돈다. 그리고 도심 속을 가르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다양한 나라 별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여러 명의 아가씨들이 특유의 민속음악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다. 어깨가 들썩들썩 발걸음이 사뿐사뿐, 지나가는 객들도 흥이 절로 난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종합선물세트   ‘2012 지구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상상과 현실의 접촉

아르떼 아카데미 해외전문가 연계연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즉흥춤은 미리 안무된 형식이나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직관적으로 자유로운 흐름에 따라 매 순간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표현방식을 의미한다. 특히 상대와의 신체적, 정신적 접촉을 유지해나가며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접촉즉흥(Contact Improvisation)은 포스트모던 댄스에 하나의 분야를 이루면서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최근 일반인에게는 심적 치유의 효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계획과 효과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 안에서 즉흥춤은 어떤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까.

과거와 현대의 만남,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3월 21일부터 ‘책거리 특별전: 조선 선비의 서재에서 현대인의 서재로’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6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책거리와 현대 책거리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한국민화학회를 비롯해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전국의 박물관과 개인 소장가, 작가 등 약 스무 곳에서 출품한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새봄, 조상의 책에 대한 애틋함을 만날 수 있는 책거리 특별전을 만나 보자.   책의 왕국이라 불렸던 시절   책거리 그림은 책과 여러 가지 기물을 그린 정물화풍으로 조선 후기에 궁중에서부터 시작되어 민간에까지

분야를 뛰어넘는 창의성, 놀이, 상상력

전세계에서 창의성은 21세기 필수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는 전문가들조차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나 미국 콜럼비아 사범대학에서 개최된 ‘분야를 뛰어 넘는 창의성, 놀이, 상상력(CREATIVITY, PLAY, AND THE IMAGINATION ACROSS DISCIPLINES)’이라는 다학제간 컨퍼런스와, 이에 병행하여 개최된 게임쇼 전시회는 창의성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자리였다. 호기심을 현실로 만나다 이 모든 것은 호기심을 현실화한 것이었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닉 소사니스와 수잔 추는 예술가, 대학원생 및 학부생, 교수, 행정가, 게임 디자이너가 게임 전시회에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궁금해 했다. 또한 참석자들에게는

텃밭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 이야기

  문화예술, 농사를 배우다 ① 쌈지농부 · 논밭예술학교 탐방 기사보기 문화예술, 농사를 배우다 ② 국내외 문화예술-도시농업 사례 기사보기   미국의 백악관 뒤뜰에 텃밭을 만들어 어린 학생을 초대해 먹거리 교육을 하고, 영부인인 미셀 오바마가 텃밭교육의 전도사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다. 국내에서도 학교 텃밭이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텃밭 가꾸기는 끝없이 되풀이 되는 자연계의 순환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경험이다. 생명의 성장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한 개의 작은 씨앗이 다시 새로운 생명을 담은 여러 개의 씨앗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