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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삶을 향한 은근한 미학적 저항

전원길 자연미술가,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전시감독

코로나19의 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구는 이미 인류세에 접어들었고 그 파국의 위기가 도래한 듯 인간의 삶이 멈춰 섰다. 이미 오래전에 ‘멈춤’을 실천했어야 했다. 멈추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자연미술가 전원길의 삶은 느린 삶이다. 그 삶의 수행에서 생태적 삶의 대안은 무엇인지 물었다. 지난해 하동에서 열린 ‘차밭을 걷다’ 프로젝트를 아주 흥미롭게 보았다. 작가님도 참여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 경남 하동군 악양의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에서 일하는 전민정 선생이 하동 차밭에서 야외설치미술전을 하면 어떻겠냐며 찾아왔다.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단순히 차밭에 작품을 놓는 것보다는 그 지역의

변화하는 사회, 제도의 변화

2020년 7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1.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전면 도입 (‘20.5.2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고용보험 대상에 예술인을 추가한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이 5월 20일(수) 국회를 통과해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자유활동가(프리랜서) 예술인들은 이제 고용보험이 당연 적용되고,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수급할 수 있다.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대상은 「예술인 복지법」에 따른 예술활동증명서를 발급받거나 문화예술용역계약을 체결한 자유계약(프리랜서) 예술인(1개월 미만의 문화예술용역계약을 체결한 단기예술인 포함)이다. 다만, 65세 이상 및 일정 소득 미만인 예술인은 가입이 제한된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24개월 중 피보험단위기간 9개월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자연 속에서 사색하며 예술 누리기

도시를 벗어난 문화예술공간

최근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오를 정도로 등산과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활동과 모임을 자제하면서 인적이 드문 자연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등산과 캠핑 이외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른 활동은 없을까?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서점,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해본다. 전원 속에서 즐기는 책방 스테이 경기도 양평 용문산으로 가는 길목, 자가용 없이는 가기 어려운 전원주택 단지 속에 한 서점이 있다. 누가 이곳까지 책을 사러 올까 싶지만, 예약제로 운영하는 책방은 8월까지 이용 예약이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순환과 연결을 위하여

생태예술네트워크 ‘조율’

근대적 사상의 근간이 되어온 것은 인간중심의 이분법적 사고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는 이분법적 잣대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복잡성과 위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지구적 전염병 확산도 그 예가 될 것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이다. 인간과 비인간은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 왔고, 그 이질적 연결망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역사와 문화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질적 연결망 속에서 각 개체의 지속적인 상호공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가

지구 서식자로서, 서로 의존하며 질문하기

김성원 Play AT-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물이 부족할 것이고 지구 온난화가 생길 것이라 했던 지난날의 예측은 이미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와 놀랍도록 가속화되고 있다. 반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던 호주 산불, 40도를 웃도는 시베리아의 기온은 우리네 삶이 원인이자 결과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자원의 고갈에 더해 코로나19까지 곁으로 바짝 다가와 안전한 삶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직면한다. 예술과 교육에 있던 예술교육자의 사유 범주도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고민이 추가되고 있다.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떻게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재난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면 어떤

안전을 위한 규칙, 재개관을 위한 필수조건

[해외리포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세계의 박물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갈 수 없었던 세계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2월부터 강제로 문을 닫으며 관람객의 발걸음이 멈췄다. 여러 미술관·박물관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무료 관람을 유도하였으나, 실제 방문하는 만큼의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 다행히 바이러스의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한 5월경부터 각국의 사정에 맞추어 재개관을 기획 및 시행하고 있으며, 일명 ‘뉴노멀(New normal)’을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여 사회적 거리두기, 입장 시 체온 검사, 입장 인원 제한, 의료용 장갑 착용, 개관 시간 단축 등 관람객과 박물관 직원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Alexandros Michailidis /

소셜미디어로 창작을 기록하다

문화예술교육과 기록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의 무한공간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다중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통신을 제공하는 인터넷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초기에는 텍스트로만 통신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진, 음성파일, 동영상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활용된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SNS가 각광을 받은 이유는 기존 미디어와 달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매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참여와 공유, 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