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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질문과 성찰이 방향을 만든다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말과 기록은 플러스마이너스1도씨를 항상 고민하게 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여러 작업자와 협업함에도, 기획을 했다는 이유 혹은 언어화에 좀 더 능하다는 핑계로 우리에게 쓰고 말할 권력이 자주 주어진다. 하지만 한 사람의 발화가 작업 전반을 대표할 때, 필연적으로 비약이 일어난다. 함께 한 이들의 존재, 다른 감각과 해석, 다음 방향에 대한 제안까지, 구구절절 적어도 놓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전체가 합의한 문장이 아니기에 검열이 늘어난다. 낱말 하나하나가 무거워진다. 하지만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이하 ‘품’)의 기록은 29년이 쌓였음에도 여전히 꼼꼼하고 진솔하다. 표현은 대담하고 그때그때의 고민을 거침없이 적는다. 품이

젠더의 경계를 넘어 인간으로 교류하는 훈련

젠더감수성과 문화예술교육

2017년 미국 영화계는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미투(#MeToo)로 뜨거웠다. 그보다 먼저 2016년, 이미 한국 온라인상에서는 ‘#00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각 분야의 숨겨왔던 성폭력 피해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성폭력 피해 해시태그 운동이 할리우드의 배우와 영화관계자들의 미투와 만났고, 2018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검찰 내부의 성추행을 고발한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에서 정점을 찍었다. 서 검사의 폭로는 예술계, 정치계, 학계 등 분야를 막론한 각계각층의 피해 여성들의 고발로 이어졌고, 언론은 성폭력에 관한 기사를 연일 지면에 실었다. 서 검사와 같이 자신을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