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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변화에 당당히 도전하기

2021년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②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큰 도전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와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관점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갈 2021년을 열며 [아르떼365]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속 좌담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변화와 전환을 모색하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① 아르떼365 편집위원      ② 학교‧사회 예술강사      ③ 교육연수센터 신규 코스워크 개발자 좌담 개요 • 일 시 : 2020년 12월 28일(월) • 장 소 : 온라인 (Zoom) • 좌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 경험을 위한 거점의 역할

문화예술교육 전용 시설, 성남 꿈꾸는 예술터를 개관하며

2020년 12월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구)영성여자중학교 자리에 성남 ‘꿈꾸는 예술터’가 지역 거점형으로 개관했다.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지원사업으로 2019년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꿈꾸는 예술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가 문을 연 이후 두 번째로 개관하는 성남 꿈꾸는 예술터는 생활 SOC 사업의 일환으로 성남 지역 내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로 조성하여 지역민에게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학교 공간을 융합형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생태계 구축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지역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 글은 성남 꿈꾸는 예술터 개관과 함께 학교, 지역사회,

‘우리’를 도모하는 오늘의 방식

이모저모 도모소 〈슬로우슬로우 탭탭-지팡이 탭댄스〉

“일정 시대”에도, “6.25 사변”에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100세 인생 시대에 머지않아 그 높다란 산등성이의 9부 능선에 도달할 필자의 조모는 요즘 들어 자주 “징역 같은” 매일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토로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곧 일상의 기준을 시시각각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조모는 직접 대면에 대한 거리낌을 상쇄하고자 얼마 전 오랫동안 써오던 2G 폴더폰을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덕분에 울퉁불퉁하게 솟은 곳들을 눌러야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던 감각을 매끈한 평면 위에 놓인 불분명한 경계의 터치감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닫힌 문을 열며, 일상의 회복과 연대

이승욱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

팬데믹으로 인해 문화예술 현장이 초토화되었다. 대부분의 예술공연과 문화행사가 취소되었고, 작가와 기획자는 창작과 활동, 그리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꿋꿋하게 문화예술의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이승욱 대표이다. 부산의 원도심에서는 최근까지 ‘신나는예술여행’의 일환으로 <부산 원도심 문화회복 프로젝트-OPEN THE DOOR, OPEN THE ARTS>가 진행되었다. 일상의 공간을 창의적이면서도 희망적인 삶과 예술의 텃밭으로 가꾸고 있는 이승욱 대표에게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들어보았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하 플랜비)에 관해 소개를 부탁한다. 지역의 문화예술 혁신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문화예술 기획, 정책 연구

환대와 응원을 보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재미난협동조합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인간은 거대한 에너지이다. 고로 인간을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과업들이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타인이 늘 필요한데, 그들이 스스로의 생활을 변화시킨 사례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바이블 – 호세마리아 신부의 생각』 중 재미난협동조합은 생기 있는 마을의 인문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 인문강사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청년은 재미난협동조합의 든든한 지원을 얻어 ‘인문협업자’로서 자신들이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활동을 아무런 부담

배움에 약자가 없는 마을을 만드는 꿈

지리산씨협동조합 ‘지리산 마을학교’

코로나, 다른 방식으로 사부작거리기 ‘계획’이 무의미해져 버리곤 하는 재난의 시대를 사는 우리, 슬프지만 이미 ‘취소’ ‘연기’ ‘중단’ 등의 언어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동네 지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함양지역 한 마을학교도 일정이 미뤄지고 미뤄지다 드디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딱 한 번 만나고는 학교 측 요청으로 다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우리와 비슷한 조건인 구례도 당연히 분위기가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지리산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지리산씨협동조합(이하 ‘지리산씨’) 임현수 대표에게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여기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못하니 (마을학교가) 학교 안으로 들어오라는 분위기예요.” 역시 중요한 것은

그동안 예술가는 동네에 머문다

낯설게 헤매는 예술가의 항해일지

“왜 안 하던 거를? 이해 못 했죠?” “그런데 도와줄 수 있잖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는 전화로 질문하는 나를 강릉영상미디어센터 미디어 교육실로 불러서 직접 시연을 하며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사람 – 녹색 스크린 – 카메라 – 컴퓨터 – 스위처 – 출력 스크린 – 사람’ 낯선 장비들의 개념과 시스템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나의 머릿속 상상들이 날아갈까 봐 걱정되어 얼른 작업실로 돌아와 이 낯선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다. “도대체 뭐 하려고?” 영화 만드는 이 사람은 매번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들고 찾아가는 나를 동네로 불러 언니들 사이에서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질문하는 예술의 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드림아트랩4.0 토탈미술관 ‘벙커 465-16’

“어느 날, 인류가 사라진 미래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가 보낸 구조 신호! 이상기후, 환경오염, 질병 등으로 인간이 살아갈 수 없게 된 미래의 지구를 구해달라는 절박한 구조요청이 모스 신호로 끊어질 듯 이어지고, 메시지를 받은 아이들이 ‘벙커 465-16’에 모여 지구의 미래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과연 아이들은 미래 지구를 아름답게 지켜낼 수 있을까?”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와 인간이 그 미래를 구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소망을 담은 무수한 영화들처럼, ‘만약에 우리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지난해 토탈미술관이 개발·운영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드림아트랩4.0

인간과 기술, 앎과 실천의 관점을 만드는 실험

최빛나·송수연 언메이크랩

언메이크랩(Unmake Lab)은 인간, 기술, 자연,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전시뿐만 아니라 연구, 교육, 출간 등의 풍부한 활동으로 풀어낸다. 또한 일방적인 시선으로 질문하거나 설득하기보다는 함께 경험하고 생각하고 얘기하며 동시대의 관점과 의제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올 기술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예술 창제작 및 교육계의 논의가 한참인 요즘,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CV)에 대해 리서치하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형태를 모색 중이라는 최빛나, 송수연 두 작가와 함께 급변하는 기술사회에서 시민적 창제작자가 가져야 할 시선과 시도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언메이크랩의 활동은 전시, 연구, 출간,

예고된 변화를 주도하는 예술적 성찰이 필요하다

[좌담] 테크놀로지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몇 해 전부터 문화예술교육 분야에도 첨단의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일상의 변화를 겪으며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대한 이슈가 긴급하게 다가왔다. 이미 ‘도래한 미래’인 테크놀로지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떠한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가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0년 5월 19일(화)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강득주(서울문화재단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매니저), 손경환(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운영지원팀장), 신윤선(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 대표) 정원철

학교 안 예술가 작업장의 실험

이호동 놀이예술가, 광주 야호문화센터 상주작가

20여 년 전 이호동 작가를 처음 만 난 이래, 그의 작업을 오래 지켜봐 왔다. 이호동 작가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특별히 학교 작업장 경험과 그의 예술교육철학, 학교 문화예술교육에서 예술의 역할 등 학교 안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작가와 만난 3월 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창이었다. 학교와 문화예술교육기관뿐 아니라 모든 일상이 멈춘 때에 광주 광산구 청소년문화의집 야호문화센터 예술작업장에서 이호동 작가를 만났다. 예술가로서, 예술 작업의 여정에 어린이에 대한 마음이 담긴 것을 보곤 한다. 이러한 관심 혹은 발견의 계기는 무엇인가? 내 작업이

교사로부터, 번지고 물드는
예술적 경험

남궁 역 세월초등학교 교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던 학교 교육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서서히 다가오던 4차 산업 시대의 초연결성이라는 특성이 학교 현장에 다급하게 도입되었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의 관계가 접촉에서 접속으로 바뀌었고, 오감을 동원하여 교류하던 교실은 시각과 청각만 열어놓으면 되는 프레임이 대신하고 있다. 이제 학교는 무엇을 하는 곳이어야 할까. 몸들이 한데 모여 함께 겪으며 공동의 기억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의 학교 교육에 있어서 문화예술교육이 담당해야 할 역할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문화예술교육은 ‘교사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분리와 축적의 힘, 동네 예술가 성장기

방영경 미술작가, 분리분리 프로젝트

군포에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삶과 예술이 함께하는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젊은 작가가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하며 수리산상상마을 문화예술창작촌의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방영경이다. 다양한 시각적 감상 활동을 좋아해서 그림을 전공하고 공공미술 분야에서 활동했다. 오래된 일이지만 2007, 2008년에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에티오피아에서 KOICA(한국국제협력단) 미술교육 봉사 활동을 했으며,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사업 교육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귀국 후 소셜 리더십 프로그램 ‘2018 액티브 시티즌’에 참여하면서 쓰레기 배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를 시작했고, 지금도 군포시 산본1동을 중심으로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도시의 터 무늬 위에서 공들여 놀기

훌라가 도시를 탐사하는 방법

훌라는 최근 버려지거나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파이프, 플라스틱 통 등의 재료들로 악기를 만들고, 연주를 더한 퍼포먼스 팀으로 많이 알려진 듯하다. 지난해 여러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할 정도였고, 악기의 음색이나 퍼포먼스가 잘 다듬어진 기성의 것이 아니라 뜬금없고 날 것 같으면서도 흥겨워서 한 번 본 사람들은 쉽게 매료된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지만 이 퍼포먼스로만 훌라를 이야기하기에는 모자란다. 그들을 잉태시킨 대구의 근대 골목과 북성로 공구 골목 인근, ‘모루’라는 공간에서 훌라를 만났다. 기술예술융합소 모루 업사이클링 밴드 훌라(HOOLA) 공연 터무늬 있는 이야기들 대구에서도 북성로 인근은

세상을 바꾸는 예술가와 예술교육가들의 모임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 ①] ITAC5 서울 개최의 의의

2020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본격 추진된 지 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서울 개최의 성과로 서울 어젠다(예술교육 발전목표)가 채택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올 한 해,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 현장을 함께 만들어 온 많은 관계자와 문화예술교육의 강력한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역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크고 작은 자리들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The 5th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ITAC5, 아이택5)를 소개한다. ITAC,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는 장 ITAC은

ITAC5에 참가하려면? 신청서 작성부터 등록까지 총정리!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 ③] 자주 묻는 질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는 2020년 1월 22(수)부터 2월 21(금)까지(*GMT 시간 기준)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The 5th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이하 ITAC5, 아이택5)의 국제공모를 진행합니다. 전 세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는 ITAC 행사가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의 예술가,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Part 1. 지원서 작성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사람, 사회와 접점을 만들며 사회의 고민을 함께하는 예술가, 현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촉진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예술교육가를 환영합니다. 사회적 예술 실천으로서 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인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