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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예술적 의미를 새로-봄

우리는 이제 개별자로서 한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 한 사람에는 여성과 남성, 건강하고 젊은 사람부터 노약자까지,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여기는 사람부터 사회적 약자까지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곧 모든 사람이 가진 저마다의 약점과 모자람이 ‘차이’로서 존중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의미를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화의 기반이 되어 줄 예술 행위와 그 결과에서도 이런 ‘차이’가 공존하고 드러나야 한다는 어떤 당위를 우리는 어떻게든 의식하여야 한다. 이런 태도는 결코 지공무사(至公無私)와 관련이 없다는 점에 우리는 새로이 변화된 ‘차이’ 존중의 문화에서 특별히

선을 긋다 _구승회 건축가②

건축 설계가 시작된다. 무언가를 짓고 싶어 하는 건축주가 있고, 그/그녀가 들고 온 땅이 있다. 건축주가 원하는 것들에 대해 듣고 대지의 위치를 확인하고 계약을 한다. 처음 할 일은 땅의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다. 사실 “땅의 모양”이란 말은 조금 이상하다. 땅이란 끝없이 이어져 지구를 덮고 있는 존재이니 그 울퉁불퉁함의 정도, 기울기 등을 말할 수는 있겠지만 ‘당신의 땅은 네모입니다. 또는 세모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는 땅의 모양을 말하면서 ‘20미터 곱하기 50미터 정도 되는 군요.’ 또는 ‘이 땅은 매우 길고 좁은 모양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