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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도모하는 오늘의 방식

이모저모 도모소 〈슬로우슬로우 탭탭-지팡이 탭댄스〉

“일정 시대”에도, “6.25 사변”에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100세 인생 시대에 머지않아 그 높다란 산등성이의 9부 능선에 도달할 필자의 조모는 요즘 들어 자주 “징역 같은” 매일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토로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곧 일상의 기준을 시시각각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조모는 직접 대면에 대한 거리낌을 상쇄하고자 얼마 전 오랫동안 써오던 2G 폴더폰을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덕분에 울퉁불퉁하게 솟은 곳들을 눌러야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던 감각을 매끈한 평면 위에 놓인 불분명한 경계의 터치감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기술의 최전선에서, 한계를 넘는다

예술로 읽는 미래④ 공연예술

‘4차 산업혁명과 공연예술’이라는 주제의 원고 청탁을 받았다. 이노베이터에게 어울리는 주제다. 그러나 필자는 이노베이터가 아니다. 게다가 도래하지도 않은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이라니. 그렇다면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이 시점에서 최전선에 있는 예술을 소개하는 일뿐이다. 지금 여기, 시공간의 파괴 시작은 익숙한 것으로 하자. 먼저 소개할 공연은 영국 국립극장의 ‘NT 라이브(NT Live)’ ‘내셔널 시어터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의 약자로, 영국 국립극장에서는 2009년 헬렌 미렌 주연의 연극 를 시작으로 NT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으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한 과 이 있다. 한국에서는

나는 내 삶을 만들어가는 예술가입니다

짙은 가을이 드리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제83회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 개최되었다. 11월의 첫 날, ‘상상력을 펼쳐라, 예술을 펼쳐라’의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을 위해 전국의 유ㆍ초ㆍ중ㆍ고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예술을 느끼고 즐기고 만들어가는 삶의 예술가로서 ‘나’를 발견해보자”는 주성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의 주제 강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