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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성찰을 향해 경계 밖으로 떠나다

2018 글로벌 문화예술교육 탐방 프로젝트 A-round를 마치며

뒤늦게 사진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예술과 표현의 문제에 부딪혀 휴학을 하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근처에 하숙을 얻어 두어 달을 놀았던 적이 있다. 프랑스 오스만 남작이 파리시 개발에 못다 적용한 근대 도시의 아이디어를 새롭게 건설되는 땅에 그대로 실현한 계획도시 워싱턴 D.C, 그곳에서의 몇 달은 도시 곳곳을 샅샅이 훑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는 내내 허기진 듯 온갖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를 찾아다녔고, 도시의 문화적 역량에 놀라워하며 거의 모든 문화예술의 장을 찾아가 보았다. 그렇게 부러운 마음으로 돌아와 서울을 보니, 어이쿠! 서울엔 문화적 역량을 담은

빈 공간을 공유지로, 극장을 광장으로

유영봉 극단 서울괴담 대표, 월장석친구들 프로젝트매니저

인터뷰 장소인 천장산우화극장을 찾아가면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리 받아본 자료에 따르면 천장산우화극장은 성북정보도서관 지하 강연장을 리모델링하여 올 3월 개관했다고 한다. 극장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월장석(월계동·장위동·석관동)친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성북정보도서관에서 ‘월장석방방방’이란 프로그램을 네 차례 기획하고 진행했다. ‘신년모임’ ‘귀신의 집’ ‘어른이 놀이방’ 등을 테마로 공연을 한다든가, 아트마켓을 연다든가, 요리를 하는 등 도서관을 전혀 다르게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다. 2016년에는 극단 서울괴담의 이 성북정보도서관 곳곳에서 장소특정 공연으로 올려지기도 했다. [천장산문방9]라는 반년간지도 발행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과정이 극장 개관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고, 들썩들썩 판이 벌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