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당사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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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뒤집기와 삽질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위한 세 가지 제안

봄이 되면 새로워지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매년 그해가 시작되는 1월의 ‘1’이라는 숫자 때문일까. 내 삶은 언제든 시작되고 늘 진행 중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달력을 발명한 위대한 고대인 덕분에 해마다 멈춰 숨 고르기를 하게 된다. 1월의 야심 찼던 생각과 마음이 계절을 지나면서 흩어지고, 불안을 갱신하는 시기가 2020년이었다면, 올해는 그러한 불확실함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조금 자랐다. 아마 다른 이들도 그럴 것이다. ‘삶’의 추상성을 실체화 하기 1년 전에 비해 익숙해졌다지만 얼떨결에 감당하게 되었던 변화된 삶의 사이클에서, 사람들은 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당사자의 경험이 뒤섞여 어우러지는 샐러드볼

편집위원이 만나다③ 박경주 극단 샐러드 대표·작가

2005년 이주노동자 방송국으로 시작하여, 샐러드 TV를 거쳐 극단 샐러드 활동을 통해 이주민과 정주민의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을 꾀하고 있는 박경주 대표를 만났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으로 엮여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사이버 바구니를 형성하는 것 못지않게 땅 위에선 정주와 이주가 분주히 교차하면서 이질적 문화가 뒤섞인 샐러드볼(Salad Bowl)*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넘나들 수 있는 국경 하나 없이 고립된 섬과도 같았던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은 요 몇 년 사이 매우 빨라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손님을 맞은 형국과도 같다. 숨 가쁜 변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