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국악'

최신기사

음악 · 사람 · 삶을 엮다, 풀다

천재현 정가악회 대표

전통음악이라는 뿌리와 몸통에 현대음악, 대중음악, 월드뮤직 등 이질적인 음악들을 빨아들여 만들어진 열매들은 낯설지만 매력적이며, 정가악회가 말하듯 이것이 우리가 향유하는 음악적 현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정가악회의 궤적에는, 분명 음악적이지만 음악 이상의 것이 담겨있다. 전통음악의 내부와 외부를 끊임없이 실험하는 단체, 음악만 하면서 밥 벌어먹겠다는 꿈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월급 주는 회사의 역할을 지켜나가고 있는 단체, 길거리 버스킹에서부터 세계무대까지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단체이자 삶의 노래를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예술과 삶, 예술과 교육을 합류하는 단체. 20년 동안 한 번도 같은

예술이 동네의 미래를 응원하는 방법

어반아츠 프로젝트 ‘차이나는 스웩 미디어 밴드’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어느 평범한 건물 2층에서 흥겨운 음악이 문틈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문을 열자 수업 전인데도 맑은 에너지로 강사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오늘은 ‘차이나는 스웩(swag) 미디어 밴드’가 있는 날! 이렇게 들뜬 기분으로 일찍 모인 걸 보면 아이들과 부모에게도 일요일 최고의 이벤트인가보다. 이미 아이들과 부모는 몸과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차이나는 스웩 미디어 밴드’는 미디어, 음악, 국악, 연극을 통해 차이나타운을 탐색하고 발견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3년 동안 진행될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기획공모 프로그램으로서 올해가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예술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시간

2017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실무자 참여워크숍 진행 후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이하 협회)가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협력하여 진행한지 7년차로, 그동안 무엇보다 사업의 주 대상인 장애인 당사자에게 초점을 맞춰 왔다. 기본적으로는 한분 한분의 욕구를 고려한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충분” 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양적인 증가 못지않게,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회와 진흥원이 파견하는 예술강사와 장애인복지시설 담당자와의 협조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그간 예술강사와 실무자의 관계와 협력 기회를 높이기 위해, 간담회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오리엔테이션 때 서로가 곤란하거나 힘들어할 수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제2회 예울림 페스티벌> 개최

– 11.29.(수) 예술로 어우러지고 공감하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축제의 장 열려 – – 영화, 공연 등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한 성과‧사례 공유하는 자리 마련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과 (사)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회장 장순욱)가 주관하는 ‘장애인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이 지난 11월 29일(수) 레츠런파크에서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예울림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로 함께 어우러지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되는 행사이다. 축제에는 전국의 장애인복지관 종사자, 문화예술교육 참여자와 그 가족,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참여하여 그 간의 성과와 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복지시설 공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2018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복지시설을 공모한다.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내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현재 교육진흥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본 사업은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아동·노인·장애인 참여자의 문화예술의 향유와 활동 참여가 삶에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리하는 것을 지향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원기간은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지원대상 분야는 ▲아동, 노인, 장애인이다. 지원내용은 ▲예술강사(문화예술교육 활동자) 배치, 교육지원금(교육진행비, 현장학습비 등) 등이다.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 22일(수) 오후 6시까지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arte.or.kr)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통합운영시스템(ums.arte.or.kr)을 이용하여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문의:

문화예술교육, 대체할 수 없는 긍정의 에너지

2017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홀트학교 강정근 교사 인터뷰

장마 막바지에 찾은 홀트학교(Holt School)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방학인데도 가야금과 모둠북 소리가 비를 뚫고 뚜렷하게 들려왔다. 단정하게 정돈된 교정의 이층 건물은 오롯이 국악 수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 이 학교가 국악 수업에 쏟는 정성과 그간의 성과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홀트학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있는 특수학교이다. ‘사랑을 행동으로’라는 교훈 아래 특수교육 대상자의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언어치료, 감각운동지각훈련, 작업치료의 치료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홀트학교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17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국악 예술강사가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학교에 비해 담임교사와

일터에서 삶의 행복을 주는 근로자 문화예술교육

2016 아르떼 인포그래픽⑨ 근로자 문화예술교육

오늘날 개인의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일상과 직장에서의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 OECD에서 발표한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93개국 평균 1,766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문화예술교육 기획을 위한 지속적인 호기심과 배움

권효진 문화예술 기획자, 학습공동체 ‘아르떼 동아리’ 멘토

지하철역 도보로 5분 거리 아파트 사이, 요즘 보기 드문 터줏대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낡은 건물이 나왔다. 간판 하나 없는 겨자색 벽에 ‘행화탕’이라는 글씨가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건물 안은 어떤 예술 공간이 펼쳐져 있을지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권효진 기획자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밝은 목소리로 행화탕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의 눈빛에는 일에 대한 확신과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전문성의 출발점을 넘어 필요충분조건으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

지인의 회사에 인턴이 들어왔다. 그 인턴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문화예술교육사”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를 담당하는 실무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반갑고 놀라운 대답이었지만 정작 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더라는 얘기에 안타깝기도 하였다. 이렇게 문화예술교육사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생소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를 자세히 소개한다.

학교 교육과정 안팎의 문화예술교육을 살피다

2015 학교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

「학교 문화예술교육 실태조사」는 말 그대로 학교에서 이루어진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을 담았다. 초‧중‧고등학교의 문화예술교육 동향과 운영내용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정책 활용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하여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추진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닿는 국악

미래의 전통을 만드는 예술교육

‘어쩌다’ 국악을 전공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글쎄~’ 내가 생각해도 의아할 때가 많다. 대학교 국악과에 입학하고 나서야 국악 전문 중등학교 과정이 있는 줄 알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창들이 국립국악원이나 관현악단에 취직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국악 하는 사람으로서의 현실’을 눈치 챈 그야말로 ‘국악 문외’의 사람인 내가 정말 ‘어쩌다’ 국악을 하게 된 것일까.

궁중무용과 만난 아이들

2015 예술교육이 바뀐다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구성중학교, 서원중학교, 소현중학교에서 2015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하는 ‘예술교육이 바뀐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총 16회에 걸쳐 단국대학교가 주관하는 <정조 화성행차도의 국악 따라잡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국악과 연극, 만화, 무용이 결합된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결과발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구성중학교를 찾아 국악과 무용을 주제로 한 수업을 참관했다.

예술반찬으로 행복밥상을 차립니다

선덕보육원 이진 예술강사

해가 긴 여름임에도 숲 속 선덕보육원엔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아있었다. 잘 살펴지지 않는 나뭇잎과 어렴풋이 보이는 능선은 이곳이 산 속에 위치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살피는데 여름비가 발길을 재촉한다. 한 여름 밤, 국악기 소리가 이진 예술강사로부터 아이들의 손과 귀, 마음을 통해 울리고 있었다. 어쩌면 그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는 어떤 이도 우연히 들었을 일이다.

산도깨비와 덩실덩실

전북 당북초등학교 예술꽃 씨앗학교

이른 아침 딸아이와 집을 나섰다. 모처럼 엄마와의 외출에 신이 난 딸아이는 사실 학교 안간 것을 더 좋아하는 눈치다. 오늘 딸아이는 취재하는 엄마를 따라 전라북도의 작은 초등학교에 체험학습을 하러 간다. 5월의 한낮은 이미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다. 이제 봄은 여름에 풀이 죽어서 제 향기를 내지 못한다. 우리가 방문한 당북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0명이 채 안 되는 아담한 학교다.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 이 학교가 매주 수요일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면, 마법이라도 걸린 듯 국악학교로 변신한다. 3학년 1반은 가야금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