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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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가 되기로 했다

83명의 십 대와 함께 보낸 10주간의 마법 같은 기록 강혜인 외 지음 | 이야기 공작소 | 2013.03.25     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고양이가 되기로 한 동기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누가 이런 책을 썼을까?   지난해 10월과 12월 사이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경기도 16개 고등학교에 전문예술강사를 파견해 각각 문학에 관심 있는 학생 10여 명(총 83명)을 모아 문학수업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물들을 모아서 라는 한 권의 책을 냈다.   이번 교육의 출발점인 ‘나를 이해하고 글로 표현하기’는 성인들에게도 어려운 과제다. 남이 제시한 기준으로 평가 받는 일에만

나란 놈, 너란 녀석 _열일곱 살 친구 관계를 생각하다

어른에게도 필요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국태, 김기용, 김진숙, 이수석 외 지음 | 팜파스 | 2013.01.10     친구는 특별한 존재이다. 청소년기의 친구는 더욱 특별한 관계인데, 친구를 통해 나와 다른 세계와 접하고 친구 관계가 곧 내 미래의 인간관계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와의 갈등은 무엇보다 더 괴롭다.   열일곱 살의 나는 친구와 어떤 관계에 있어야 할까? 청소년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한 조언을 하고 나섰다. 청소년 교육 현장에서 나온 조언이다 보니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엘시스테마 El Sistema

엘시스테마, 다들 한번 쯤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오케스트라(El Sistema Korea)”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쾌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3월, 생생한 현장 방문을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가 이뤄낼 기적의 과정과 그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오늘은 꿈의 오케스트라와 그 사업의 모토인 엘시스테마(El Sistema)가 도대체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Video엘 시스테마 El Sistema [vimeo clip_id=”60730542″ width=”644″ height=”362″]   1975년, 총과 마약이 넘쳐나던 베네수엘라에서 기적처럼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é Antonio Abreu)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음악교육운동입니다. 열 명 남짓의 아이들과 함께

재소자들의 이야기 – 내가 여기에 있게 된 이유를 말해줄게

내가 만든 노래가 나를 대신해 말해주기를 May the Songs I Have Written Speak for Me   뉴욕 카네기홀에서 2009년부터 진행한 청소년 교정시설 음악교육의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청소년 사법제도의 역사, 뇌과학 연구를 통해 밝혀낸 청소년 비행의 이유, 청소년 교정시설 예술교육의 효과, 효율적인 교정시설 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원칙 등을 다룬 ‘내가 만든 노래가 나를 대신해 말해주기를 – 청소년 사범제도 내 음악의 기능성 탐구 May the Songs I Have Written Speak for Me – An Exploration of the Potential of Music in

한번쯤 떠나보자, 에고트립ego trip을.

  일탈, 그것은 또 다른 나에게로의 여행이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일정한 틀이 잡혀 있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 예술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들도 일탈이 필요하고, 때로는 의도적인 일탈을 감행해 카타르시스를 얻어내기도 한다. 큰 자극은 큰 변화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그런 탓에 예술가의 일탈 행위에는 극단적인 것이 많다. 음부 노출 혹은 과시 행위, 자학, 할복 자살.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런 일들을 벌이며 이들이 얻는 것은 ‘다른 것의 가치’이다. 자아가 확장된다는 말은 현재의 자아를 부정하고 새로운 자아로 나아간다는 것인데 그 각성의 과정은 항상

스웨덴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스웨덴은 창의적 활동이 능동적인 학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에 힘입어, 지난 2009년 국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문화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는 문화정책목표를 채택한 이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문화부에서 추진 중인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창조적 학교를 위한 계획 – 2011년 이후 매년 약 240억원을 의무교육과정(1-9학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지원 (252개 지자체, 126개 학교/ 수혜자 620,000여명) – 학생들의 공연, 박물관 관람 지원/ 문화단체 소속 예술강사의 교육활동 지원 / 학교-문화단체 협력 세미나 등 실시   •국립 문화단체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운영전략

햄릿에서 십대를 보다!
문화작품을 통한 가치와 삶의 의미 찾기_ 권오숙 교수①

얼마 전 고2짜리 딸의 학교에 시험 감독을 다녀왔다. 남학생 교실에 배정되어 시험 감독을 하는 동안 나는 그들과 함께 절망에 빠져 들었다. 시험지를 받기도 전부터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들, OMR 카드를 받자마자 시험지는 펼쳐보지도 않은 채 답을 체크하고는 이내 쓰러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 그들의 온몸에서 버겁고 무기력한 삶에 대한 분노와 짜증이 번져 나왔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거의 14시간을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이 느껴졌다.   그렇게 삶의 활기를 잃고 무력하게 늘어져 있던 아이들의 모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