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지역]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글씨와 그림 그리는 의사들의 모임, 한국의사서화회 박영옥 회장

  Q. 한국의사서화회 소개 그리고 첫 전시회   저는 2009년까지 종합병원을 40년간 운영하다가 은퇴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길이었기에 이제나마 조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어느 순간 ‘서도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의사서화회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곧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겼죠. 먼저 의사서화회 모집 공고를 의사 신문에 공지 했고 인터넷으로 지원을 받아 전국에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예술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고 전국에서 참여한 분들이 28명이나 되었어요. 그렇게

부산의 거리예술 페스타에서 만난 기획자 배은희, 임희진

  일상적인 공간 거리가 비일상적인 행위인 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거리예술 페스타가 부산 서면 1번가 일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으로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한 마당으로 열렸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공연의 모델을 제시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산지회(부산 민예총)가 기획한 ‘2011 거리 예술 페스타-어쩌다 마주친’은 민예총 사무차장을 역임했던 배은희 씨와 문전성시 프로젝트 일을 통해 인연이 된 임희진 기획자와 함께 또 다른 시선과 소통에 대한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음악가에게 ‘가장 좋은’ 명제는 없어야 한다

  달변가와 함께한 야밤토크   작업실은 매우 조용하고 정갈했다. 그는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함을 깨우려는 듯 키보드 건반을 두드리며 필자의 질문에 말을 이었다. 한번 말이 트이자 꽤 달변이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영화음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죠. 하지만 음악을 시작하자 오랜 세월을 작곡가로서 남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장르 구분 없이 여러 스타일을 접하고 작업할 수 있는 영화음악을 선택하게 되었죠. 이 방면은 음악적인 연구의 폭이 넓고 공부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무엇을

문화비평가 박재길이 말하는 축제를 즐기는 방법

  일 년에 3,000여 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매년 기다려지는 축제가 있는가 하면 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는 축제도 있다. 이 축제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문화기획자 겸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길(E&P 컨설팅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Q.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축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재길문화비평가로 활동한 지 이제 10년 가량 되었죠.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30여 개의 축제를 참여하고 비평합니다. 그중에 “연등회 연등축제”는 비평가가 되기 이전부터 15년 정도 즐기며 평가·감리해 왔어요. 빛과 소통으로 이뤄진 도심형 축제라 생각됩니다. Q. 축제의

행복한 일터 꿈꾸는 보리출판사 조혜원 기획부장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일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들고,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러는 사이 개인의 삶은 조금씩 사라지고, ‘노동자’라는 역할만이 남는다. 보리출판사 조혜원 기획부장은 이러한 삶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동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과 행복이라는 것이다.     노동만큼 삶도 중요하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오전 9시 출근, 저녁 6시 퇴근은 지극히 평범한 삶이다. 여기에 ‘야근’은 직장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부에서 주 40시간 노동제를 시행하고 가외 노동은 12시간을 초과할 수

창의성으로 CEO가 되다! 가구 디자이너 김재경, 서현진

  자신만의 창의성으로 CEO가 된 이들이 있다. ‘캄캄(KamKa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구 디자이너 김재경, 서현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창업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안정’ 대신 ‘시도’를 택하면서 겪었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캄캄,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재미있는 단어   Q. ‘캄캄(KamKam)’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캄캄‘캄캄(KamKam)’은 디자인 프로젝트팀의 이름입니다. 김재경, 서현진 우리 두 사람이 함께 공동으로 가구를 만들고 있어요. ‘캄캄(KamKam)’이라는 이름은 전시를 위해서 순식간에 지은 이름인데요, 말 그대로 ‘캄캄하다’에서 따온 말이지요. ‘캄캄’이라는 어감이 주는 귀여운

공주 석장리박물관 이걸재 관장을 만나다

소개는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아요. 공주 시립 박물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고 공주의 문화 자원으로 서민들의 생활 속에 담겨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다가 없어지는 공주의 민요가 안타까워 소리도 하고 그라는 사람. 문학은 17살 때 잡은 건디, 지금은 민속이 앞서서 시들한 편이어유. 올 겨울에는 민속을 주제로 희곡 두 편 썼는데 체면은 유지하구 있네유.   Q. 공주 석장리 박물관장, 공주 토속요 소리꾼, 문인. 선생님의 직업은 한 마디로 정의 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공무원이지유. 낮에는 공무원을 최우선 으로 생활 하는디 사는 게

꼬마작곡가 프로그램 진행자, 참가 예술가 인터뷰

뉴욕필하모닉과 한국예술교육문화진흥원이 함께 한 2011년 8월에 시작한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의 발표회를 통해 느낀 점과 참가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나누고자 한다. 뉴욕필하모닉의 꼬마 작곡가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한국의 거문고와 해금이라는 생소한 인터내셔널 악기를 실험적으로 프로그램에 접목시켰다. 생소한 외국의 악기와 낯선 음을 접한 꼬마 작곡가에게 창의력의 가능성을 줄 수 있었고, 앙상블로 연주된 꼬마 연주가들의 음악 작품을 통해 동서양의 악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음악을 통한 예술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늘 프로그램을 접하고 결과발표의 자리에 오게 된 나는 4시간여의 발표와

제주 미루나무꼭대기 창작소 조기섭 원장을 만나다

  요란한 겨울비의 흔적이 사라지자, 쌀쌀한 겨울바람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마른기침과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2011년 겨울 초입을 혹독하게 보내던 어느 날, 미루나무꼭대기 창작소 조기섭 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른바 문화 소외 지역이라는 제주. 이곳의 여러 문화예술단체는 단체명에 ‘제주’라는 단어를 넣고, 콘텐츠 또한 당연히 ‘제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루나무꼭대기 창작소’라는 이름을 가진 이 단체를 만났을 때,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어쩐지 재미있는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기섭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신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최화정 무용예술강사를 만나다

  우리나라 서쪽 끝 태안반도에서도 한참이나 더 들어가야 나오는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만대. 하루에 버스가 네 번 밖에 들어오지 않는 이곳은 ‘하도 멀어서 가다가 만대~’라는 이유 때문에 ‘만대’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믿지 못할(?) 전설의 마을이기도 하다. 이 외진 곳에 ‘춤바람’을 일으킨 당찬 무용분야 예술강사가 산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태안지역 최초의 무용예술강사   한참을 기다려 만대마을행 군내버스를 타자 운전기사가 “그 ‘꼴(골짜기)’에는 왜 갑니까?”라고 물어 오셨다. “만대에 무용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신다고 해서요.”라고 기자가 말하자 기사님은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만대에 정말 그런 사람이

성북동 ‘월월축제’ 총감독 이혜경 교수를 만나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시인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가 사는 마을, 하늘이 유난히 가까운 오래된 동네 성북동. 서울성곽 기슭에 자리잡은 성북동 북정성곽마을에 올 가을도 따뜻한 마을 축제가 열렸다.   우리네 마음 속 살아 숨 쉬는 ‘동네’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이혜경 교수. 연극학 박사이자 평론가, 극예술교육가인 이 교수는 2009년부터 해마다 가을을 기다린다. 지인 이영란 작가(미술가)가 사는 동네 성북동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동을 소박한 축제로 풀어 내기 위해서다. “성북동엔 친근하기 그지없는 ‘우리 동네’의

소셜 큐레이터 하워드 챈을 만나다

  소셜 큐레이터? 언뜻 낯선 이름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가와 작품을 조율하고 전시를 관리하는 학예사를 일컫는 말. 그렇다면 사회적(소셜) 큐레이터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홍콩의 소셜 큐레이터 하워드 챈 씨를 만났다.   믹스 앤 매치, 조정과 협력을 돕는다   하워드 챈 씨는 홍콩 공공예술집단 ‘CMP(Community Museum Project)’의 운영자로 우리나라에서는 2010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 희망제작소의 소셜 디자인 프로젝트 등에서 활약했다. 이번 방문 역시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협력과 전북문화예술교육포럼 강연을 위해 이루어졌다. 소셜 큐레이터란 어떤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변치 않는 열정! 조정희 감독을 만나다

  만약 한 사람의 눈이 카메라이고, 그의 몸속 어딘가에 그가 보고 느낀 것을 녹화하는 테이프가 들어 있다면? 한 사람의 일평생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의 순간이 생생한 영화처럼 담길 것이다. 여기, 자신과 세상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기록하는 한 여인이 있다. 비록 그녀의 눈은 렌즈가 아니지만, 그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도구, 카메라가 있다.   기계치’ 엄마의 새로운 도전   “아이들 키우면서도 짬짬이 무언가 배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매듭공예를 배우러 서울까지 다닌 적도 있었지요. 아이들이 모두 성장한 50대 초반 무렵,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어요. 평소 짬을 내어

마당극패 우금치와 주부들이 만나다!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해뜰마을 어린이 도서관. 한자리에 모인 주부들의 웃음소리가 창문을 넘어 들려 올 정도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과 달리, 이곳의 분위기는 여자 여럿이 모여 뭔가 재미있는 ‘사건’을 펼칠 듯한 분위기다.   공감과 해소의 한마당을 열다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로 21년째 활동하고 있는 마당극패 우금치는 마당극의 대중화와 양식 정립, 그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마당극을 즐길 수 있고 마당극을 통해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전문예술인단체다. 우금치는 마당극을 직접 무대에 올릴 뿐만 아니라

캘리그래피 작가 강병인 명예교사를 만나다

  글씨는 그림이나 조각, 혹은 건축과는 다르다. 글씨는 뜻을 전하는 기호의 의미가 우선되며,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기 쉽다. 그러나, 여기, 살아 움직이는 글씨를 쓰는 사람이 있다. 서예가이자 캘리그래피 작가 영묵 강병인. 그의 글씨는 그림보다 인상적이며 조각보다 강하다. 그리고 그 자체로 굳건히 버티고 선 하나의 집합체다.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 ‘글씨 쓰다’가 아닌, ‘글씨 짓다’는 동사를 부여하고 싶다.   추사를 만나다, 글씨에 미치다   경남 합천, “완전 산골, 촌이에요. 제 고향은.” 문화예술 명예교사 영묵 강병인 선생은 자신의 고향을 ‘촌’이라고 말했다. “매일 산으로 들로

젊은 국악그룹 ‘화이부동’을 만나다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 입은 꽃처녀들! 푸르른 캠퍼스 잔디밭 위에서 그녀들의 웃음이 더욱 싱그럽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대학생 국악그룹인 이들은 전남대학교 국악과 재학 중인 학생들. 박지선 씨(국악이론), 고윤아 씨(가야금), 이연우 씨(판소리), 김규리 씨(타악), 신지수 씨(타악) 등 다섯 명의 학생들이 펼치는 신나는 국악 이야기를 들어 보자.   국악그룹이 공자님을 만난 까닭   이들의 그룹명인 ‘화이부동’은 ‘논어’에서 나온 이야기. ‘다양한 인간의 특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며 어우러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아무리 봐도 요즘 젊은이들이 지을 만한 이름은 아닌 것 같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