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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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예술과 삶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영화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화가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그려서는 안 되고, 자신의 내면에서 본 것도 그려야 한다. 내면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면 그는 눈앞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일도 그만두어야 한다.”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0)의 잠언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것이었다. 만약 예술가의 내면에서 추한 것, 우스꽝스러운 것, 불쾌한 것, 끔찍한 것, 무시무시한 것이 떠오른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회피해야 하는가 아니면 묘사해야 하는가. 움베르트 에코에 따르면, 낭만주의의 도래로 “미는 더 이상 미학의 지배적인 관념이 아니게 되었”으며, “우리에게 혐오감을 주는 대상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그 가치를 깨닫는 것이 가능”했다.

프라도를 만지다

보이지 않아도 ‘봄’

시각장애인도 본다

모든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과연 보이지 않아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앞서, 특별한 방식으로 보고 느끼고 즐기는 문화예술을 소개합니다.

예술+과학+교육의 탄생 ‘무한상상실 아트팹랩(Art Fab Lab)’

국립현대미술관 속 융복합 예술창작 공간 Zoom In

무한상상실 아트팹랩(Art Fab Lab·이하 아트팹랩)*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사업인 ‘무한상상실’의 거점기관으로 미술관이 선정되면서 시작하게 된 신매체 기반의 ‘미술관 속 예술창작 공간’이다. 지난 2015년 11월 17일 개소한 아트팹랩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는 현대적인 시민 창조공방으로서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의 역할을 모색하며 산업과 예술, 교육 공동체로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할을 확장하고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 마련되었다. 아트팹랩은 레이저 커터와 밀링머신, 3D프린터, 3D스캐너 등 디지털 제작 장비로 불리우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기 20여 대가 구비되어 있는 1작업실과 2D, 3D 모델링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

예술을 통해 접하는 놀라운 과학의 모습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통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생물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된 덕분인데요. 예술의 영역에서도 생명과학을 활용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미술관에 들어온 생명과학 전(展) 전(展) 관련URL https://www.moma.org/explore/inside_out/2011/03/08/edward-steichen-archive-delphiniums-blue-and-white-and-pink-too 최초의 바이오 아트 전시는 1936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전(展) 입니다. 참제비고깔은 미나리제비과의 두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키우는 식물인데요. 세계적인 사진가이면서 원예가로도 유명한 스타이켄이 26년간 애지중지 길러온 참제비고깔을 미술관에 전시한 것입니다. 전시는 살아있는 생물을 미술관에 전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박물관에서 나를 만나다

치매 노인을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예술교육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건강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것인가는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되었다. 고령사회를 앞서 경험하고 있는 구미시에서는 ‘창의적 노년’ 등을 화두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치매 노인을 위하여 문화예술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전세계 치매 환자는 4천4백만 명, 2030년도에는 7천5백만 명, 2050년도에는 1억3천5백만 명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예술이 갖는 치유의 힘을 활용해 치매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가가는 서구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덴마크 야외민속박물관의 ‘기억의 집’

자연 속에서 사색하며 예술 누리기

도시를 벗어난 문화예술공간

최근 아웃도어 매출이 크게 오를 정도로 등산과 캠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활동과 모임을 자제하면서 인적이 드문 자연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등산과 캠핑 이외에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른 활동은 없을까?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서점,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해본다. 전원 속에서 즐기는 책방 스테이 경기도 양평 용문산으로 가는 길목, 자가용 없이는 가기 어려운 전원주택 단지 속에 한 서점이 있다. 누가 이곳까지 책을 사러 올까 싶지만, 예약제로 운영하는 책방은 8월까지 이용 예약이

안전을 위한 규칙, 재개관을 위한 필수조건

[해외리포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세계의 박물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갈 수 없었던 세계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2월부터 강제로 문을 닫으며 관람객의 발걸음이 멈췄다. 여러 미술관·박물관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무료 관람을 유도하였으나, 실제 방문하는 만큼의 만족을 주지는 못했다. 다행히 바이러스의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한 5월경부터 각국의 사정에 맞추어 재개관을 기획 및 시행하고 있으며, 일명 ‘뉴노멀(New normal)’을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여 사회적 거리두기, 입장 시 체온 검사, 입장 인원 제한, 의료용 장갑 착용, 개관 시간 단축 등 관람객과 박물관 직원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는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Alexandros Michailidis /

예측불가능한 미래를 질문하는 예술의 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드림아트랩4.0 토탈미술관 ‘벙커 465-16’

“어느 날, 인류가 사라진 미래로부터 편지가 도착한다.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가 보낸 구조 신호! 이상기후, 환경오염, 질병 등으로 인간이 살아갈 수 없게 된 미래의 지구를 구해달라는 절박한 구조요청이 모스 신호로 끊어질 듯 이어지고, 메시지를 받은 아이들이 ‘벙커 465-16’에 모여 지구의 미래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과연 아이들은 미래 지구를 아름답게 지켜낼 수 있을까?”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와 인간이 그 미래를 구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소망을 담은 무수한 영화들처럼, ‘만약에 우리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지난해 토탈미술관이 개발·운영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드림아트랩4.0

제3의 공간을 완성하는 제3의 어른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미술관, 작업실, 과학관, 도서관, 박물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제3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익숙하던 사물도 다르게 보이는 순간 [이미지 출처] C Program, 안선희 님 #선생님도, 커리큘럼도 없는 제3의 공간 지난 4월부터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아르떼365에 10차례에 걸쳐 다양한 공간을 소개했다. 아이답게 예술을 만나는 미술관, 창조하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작업실, 질문하는, 실험하는 재미가 있는 과학관, 새로운 시작을 돕는 도서관 등을 살펴보면서 아이들이 평소에 집이나 학교에서 하지 못하던 제3의 새로운 경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의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했다. · 집,

아이답게 예술을 만나는 제3의 공간, 미술관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미술관 지금, 이 순간 가고 싶은 미술관을 떠올려보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기 위해 자주 찾는, 좋아하는 미술관이 있는가? 이처럼 우리는 때때로 잠시 낯설어지기

우리 동네 놀세권은 어떤가요?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 2019년 아이들의 부족한 시간을 모으는 장소, 동네 놀이 환경 어린이, 놀이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어디서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볼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 이하 교육진흥원)은 5월 20일(월)부터 25일(토)까지 ‘영유아ㆍ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키워드로 를 개최한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주간행사는 ‘처음의 시간, 끝없는 시작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라는 슬로건 아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비롯한 전국 문화기반시설에서 열린다. 개막일인 22일(수)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처음의 시간 : 아주 어린 사람들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 I’이 열린다. 첫날 행사에는 영유아기 학습 전문 운영기관인 ‘울프트랩(미국)’ 재단 교육사업부 총괄 아쿠아 코야테-테이트가 발제자로 나서 영유아기 예술교육 학습 모델을 소개하고, 영유아기 예술교육의 가치와 효과 검증 사례 등을

점심엔 문화 도시락 저녁엔 예술 한 잔

워라밸 시대, 변화하는 문화예술

점심엔 문화 도시락 저녁엔 예술 한 잔 워라밸 시대, 변화하는 문화예술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가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도 더 많은 시민이 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퇴근 후 예술 파티! 미술관은 작품을 ‘감상’만 하는 곳이란 편견을 버리세요. 최근 많은 미술관이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매월 둘째

조금씩, 점점 더, 이로운 예술을 꿈꾸다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지난해 도쿄의 모리미술관과 국립신미술관에서 아세안(ASEAN)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열린 《선샤워: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동남아시아 동시대 미술전》 전시를 볼 기회가 있었다. 그중 몇 섹션에서 이들 지역에서 벌어지는 커뮤니티 교육에 대한 프로젝트가 눈에 띄었다.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와의 인터뷰를 요청받았을 때, 이 전시가 떠올랐다. 동남아시아 지역과 연계된 교육 프로젝트와 그에 관련된 전시 말이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가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처음 내가 생각한 것과는 꽤 다른 지점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겠다. 미술, 전시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교육, 사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엿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