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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강사, 꾸미지 않은 ‘날 것’의 이야기
아르떼 강사 인터뷰: 예술강사 선배님! 이것이 궁금해요!

  교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전범이 되는 자’다. 루소는 ‘에밀’에서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은 인간들을 길러내는 것이지, 지식인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물며 문화와 예술은 어떠한가. 인터뷰 중 한 강사는 말했다. 문화는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라고. 예술과 문화, 교육의 접점에서 나름대로의 신념과 사명감으로 활동 중인 예술강사들의 날 것 그대로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인터뷰는 신규강사들의 궁금증을 토대로 작성한 질문으로 평균 경력 7~8년차 선배 예술강사인 아르떼 강사들과 함께 진행됐다. 신규강사들은 그들이 예술강사가 된 계기와 경험, 그로부터 비롯된 노하우와 예술강사로서 함유해야

빈집에 꿈을 채우는 마을, 우각로

  인천광역시 남구 우각로 109번지.   지하철 1호선 끝자락 도원역에 내려 오른쪽 언덕을 숨차게 올라 만나게 되는 이 마을은 유난히 복잡하고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00년 중후반의 낡고 오래된 집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요. 경제적 활동 인구가 거의 없고,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 재개발 지역이 된 이후 많은 주민들이 빠져나가 골목마다 빈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빈집이 많아지자 마을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침체되기 시작했고, 집집마다 불이 꺼진 어두운 골목길은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은 점점 잠들어가고

무대의 탄생 -기획이 곧 예술이다

무대는 사람이 만든다   소홍삼 지음| 미래의창 | 2013.03.11     ‘가난한 예술 = 연극’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연극으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공식을 깬 공연이 있다. ‘연극열전’이다. 2004년 연극계가 뮤지컬의 성장으로 불황에 빠졌을 때 기획된 ‘연극열전’은 제각각 극단과 극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행되던 연극무대를 하나의 큰 기획으로 묶어 시리즈로 공연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전문화된 기획과 연출로 ‘연극열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이전에 각각의 극단이 알아서 하던 기획 단계의 작업을 시장조사에 기반한 작품 선택과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전문화 시킨

도연명과 서경덕의 ‘줄 없는 거문고’ 이야기 _신정근 동양철학자⑦

딸아이가 어릴 때 TV에 나오는 기타 치는 장면을 보고 기타를 사 달라고 졸랐다. 자기도 TV속의 연주자처럼 폼을 내고 싶은 모양이었다. 나도 기타를 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말문 겨우 뗀 아이가 기타를 어떻게 기타를 칠까 싶어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래도 딸아이는 지치지 않고 기타 타령을 했다.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나는 기타를 만들기(?)로 했다. 집에 있던 우유곽을 붙이고 잘라서 기타 모양을 내 시트지로 전체 모양을 고정하고, 공명통을 뚫은 뒤에 줄을 매달아서 그럴듯한 기타를 만들어 주었다. 딸아이에게 종이 기타가 소리를 내는지는

사적인 취향의 축제

좋아서 하나 둘 모았던 가끔은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이 있던 그러나 좋은 마음은 어쩔 수 없던 나의 조촐한 수집 생활.   오늘만큼은 축제입니다.         ‘서브 컬쳐 익스프레스 2013’은 현대적인 삶에 점차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가, 취미, 레져, 동호회 등 제 2의 문화(서브 컬쳐)라고 할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주제로 합니다. 캠핑 문화, 피규어, 장난감, 플레이 모빌 등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수집품 전시, 살사•스윙•전통춤 등 동호회 활동을 통한 공연,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파티 등 유쾌하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대중들의 삶’

봄의 맥락들- 「국가별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 자료집」 리뷰

  어떠한 꾸밈말도 붙일 필요가 없는 봄, 그 자체로 아찔, 어찔한 봄님이 오셨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허기진 채 깨어나고, 꽃샘추위를 이겨낸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나며, 황사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아이들이 새 학년을 맞이한다. 이리하여 봄은 시작을 의미하지만 괴로움과 어려움을 동반한다.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그런 의미에서 봄과 같다.     꽃피움의 의지   「국가별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 자료집」을 통해 전 세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가장 다양하고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국가들의 학교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화예술은 학교교육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두가 행복한 음악 교육, 엘시스테마 특성화 사업

봄내음 가득한 4월의 첫 주! 꿈의 오케스트라에서는 2013년을 함께할 신규지원 거점 기관을 모집했는데요, 올해부터는 기존에 이루어지던 지역거점기관의 모집뿐 아니라 장애 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 등을 포함한 특성화거점기관에 대한 공모도 이루어졌습니다.   엘시스테마의 본고장 베네수엘라에서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특성화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이 사업들이 이루어지고 있을지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볼까요?     마노스 블랑카스(Manos Blancas) 합창단   베네수엘라 최초의 장애아동을 위한 음악교육프로그램은 1995년부터 시작되었는데, 마노스 블랑카스(Manos Blancas, 하얀손) 합창단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하얀손 합창단은 1999년 특수교육을 전공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엘시스테마 El Sistema

엘시스테마, 다들 한번 쯤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오케스트라(El Sistema Korea)”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쾌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3월, 생생한 현장 방문을 통해 꿈의 오케스트라가 이뤄낼 기적의 과정과 그 결과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오늘은 꿈의 오케스트라와 그 사업의 모토인 엘시스테마(El Sistema)가 도대체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Video엘 시스테마 El Sistema [vimeo clip_id=”60730542″ width=”644″ height=”362″]   1975년, 총과 마약이 넘쳐나던 베네수엘라에서 기적처럼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é Antonio Abreu)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음악교육운동입니다. 열 명 남짓의 아이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