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의 의미와 시사점

2015년에 개정된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6조 제1항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마다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2016년부터 관련 연구를 추진하였으며,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회 소위원회의 자문회의를 거쳐, 전국 17개 광역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추진하였다. 릴레이 지역 간담회는 교육진흥원과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와 협력하여 지자체, 문화재단, 시도교육청, 지역 전문가 등 지역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11일,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이 발표되었다. 이번 아르떼365에서는 세 분의 전문가가 말하는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

삶의 시간을 늦추고 자신을 탐색하는 인생학교

덴마크 시민학교(Folks Højskole) 예술수업이 던지는 메시지

이제 막 고등교육을 마친 열일곱 살 앳된 졸업생, 오랜 사회생활에 지쳐 잠시 휴직계를 내고 쉬고 싶은 직장인, 퇴직 후 무료한 삶 속 즐거움을 찾고 싶은 중년, 여생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배워 보고 싶은 노인,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떠난 여행자. 무작정 흐르는 삶의 시간을 잠시 늦추고, 낯선 공간 속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만나고 싶은 이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까지 예술과 함께 먹고 자고 노래하며 흥 내는 자리, ‘덴마크 시민학교(Folks Højskole)’가 바로 그곳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창의적 나이듦’을 넘어 ‘행복한 나이듦’으로 (1)

2017 한‧영 컨퍼런스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

지난해 12월 5일, 주한영국문화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립현대미술관, 영국 배링 재단(The Baring Foundation)이 주최한 ‘2017 한‧영 컨퍼런스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eing)>’이 서울시 50+서부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 ‘2017~18년 한‧영 교류의 해’ 일환으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로서, 고령화로 파생된 사회적 이슈와 공통 과제에 대해 양국의 사례를 공유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을 중심으로 양국 간 지식 교류를 확대하고 기관 간 네트워크 형성 및 협업 기반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양국의 정책입안자,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일반 시민 등, 약 2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프로그램 ‘기조 세션: 창의적 나이듦’과 ‘세션

예술교육을 통해 ‘나’를 둘러싼 사회를 알아가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캐나다 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

어린이도 아닌, 청년도 아닌 중간 시기를 거치는 청소년들은 감정이 들쑥날쑥하다.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다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움츠러들기도 한다.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가도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몰라 조심스럽다. 어린이보다는 책임감을 요구받으면서도 청년보다는 미성숙한 ‘청소년’이라는 시기. 이러한 청소년 시기에 접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의 다양한 감정과 더불어, 자유롭고 창의적인 의식과 행동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를 알아 가는 데 있어 문화예술교육은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8~2022)’ 발표

1월 11일(목), 문화체육관광부는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이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삶의 터전인 지역 곳곳, 일상 속에서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와 요구에 맞추어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질적으로 내실화하고, 추진방식을 지역 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관련 최초의 법정계획 이번 계획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개정(’15년 5월) 이후 동법 제6조에 따라 처음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기존 정책 분석을 토대로 개선 방향을 비롯한 중장기 정책 발전 방안에 대한 기초 연구를 거쳐 지역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간담회(16회), 권역별 정책 토론회(4회)

예술로 놀며 ‘스스로’ 크는 아이들

2017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퍼런스

지난해 12월 8일, ‘2017 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퍼런스’(블루스퀘어 카오스홀)가 관련 매체 및 국내 유아 문화예술교육을 주도하는 전문가 및 교육 기관 관련자, 정책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국내외 공연예술 분야와 시각예술 분야의 다양한 유아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공유하여 향후 유아 문화예술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청중이 홀 안을 가득 채우며 유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 속에서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의 콘퍼런스에서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한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기관별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해외

문화기획자의 감성소생 프로젝트,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

천우연 작가와 함께하는 A.Library ‘저자와의 만남’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책과 자료집을 모아놓은 알차고 아늑한 공간, 문화예술교육 정보관 A.Library(이하 A.Library)에서 <세계예술마을로 떠나다>의 저자이자 문화기획자인 천우연 작가를 만났다. 스코틀랜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네 나라의 예술마을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씩 총 1년 3개월을 살면서 일상 속 예술을 경험한 천우연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제 몸만한 가방을 이끌고 웃음 가득한 얼굴로 들어온 천우연 작가는 곧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다. 세계예술마을에서 가지고 온 인형들, 신문, 유인물들, 직접 만든 그림책 등이 A.Library에 가득 펼쳐졌다. A.Library에 들어서는 아르떼365 독자들과 문화예술교육

수박을 맛보는 두 가지 방법

‘문화예술교육, 체험에서 경험으로’ 배움포럼에 다녀온 앞과 뒤

포럼에 참석하기 전, 무슨 주제로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지 살펴봤다. ‘문화예술교육, 체험에서 경험으로’라는 제목을 들으니 설명할 수 없지만 느낌이 왔다. ‘타율에서 자율로’, ‘떠먹여주는 밥 말고 지어먹는 밥으로’라고 비유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어쩌면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이야기,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다음으론 어떤 분들이 이야기하는지 이름을 훑었다. 어라, 거의 아는 분들이다. 학교 스승, 직장 상사, 선배, 예술가, 기획자들. 20대 후반부터 내가 문화예술교육을 접하고 그걸로 밥벌이를 할 수 있게 앞뒤로 도와주고 좌우로 자극을 주었던 분들이다. 한 장짜리 포럼 시간표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시공간이

당신이 생각하는 ‘문화예술교육’은?

2018년, 내가 경험하고 싶은 문화예술교육?

‘활력소’, ‘지속성’, ‘열정의 땀방울’, ‘수적천석’, ‘가랑비’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총 11인으로부터 미니 인터뷰를 통해 들은 주요 문화예술교육 키워드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느 때보다도 긍정적이고 희망찬 문화예술교육의 청사진을 지금부터 들어보자. 2018년, 내가 배우고 싶은 문화예술교육? “가족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몸을 움직이는 미술 체험 활동이 있는 걸로 안다. 아이들이 물감을 묻히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노래를 좋아해서 합창단 활동을 오래 했었는데, 성인이 돼서 그런 기회가 없었다.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합창단에 들어가고

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예술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시간

2017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실무자 참여워크숍 진행 후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이하 협회)가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협력하여 진행한지 7년차로, 그동안 무엇보다 사업의 주 대상인 장애인 당사자에게 초점을 맞춰 왔다. 기본적으로는 한분 한분의 욕구를 고려한 문화예술교육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충분” 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양적인 증가 못지않게,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회와 진흥원이 파견하는 예술강사와 장애인복지시설 담당자와의 협조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그간 예술강사와 실무자의 관계와 협력 기회를 높이기 위해, 간담회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오리엔테이션 때 서로가 곤란하거나 힘들어할 수 있는

아르떼365가 바라본 2017년 문화예술교육은?

2017년 아르떼365 기사 돌아보기

2017년,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이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더하여 정권 교체로 새 국정과제가 발표되었고, 5대 국정목표 중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그리고 67번 실천과제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가 제시됨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는 신임 원장이 취임하여, 그 동안의 성과와 성장통을 토대로 더 나은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르떼365에서는 2017년을 장식했던 이슈, 현장, 아이디어, 아르떼 리포트, 뉴스를 구성해온 다양한 기사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다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캐나다의 예술교육

캐나다 토론토 지역의 매개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캐나다 문화는 원주민과 이주민이 공존하는 특성이 있어,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예술교육 기관 및 단체에서도 예술교육 매개자들이 이러한 가치를 성찰하고 교육 참여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 예술교육연수센터에서는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향후 더 나은 연수 프로그램 방향을 설정하고자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두 연극 단체, ‘셰익스피어 인 액션(Shakespeare in Action)’과 ‘영 피플 씨어터(Young People Theater)’를 찾아, 그들의 연수 프로그램의 특징과 핵심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경험하는

2017년 아르떼 아카데미를 돌아보며

2017 상·하반기 아르떼 아카데미 연수 총평

아르떼365를 통해 개별 연수가 소개 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르떼 아카데미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2018년 연수 운영에 앞서 그간 운영된 아르떼 아카데미를 정리, 공유하고자 한다. 2017 아르떼 아카데미는 참여자들의 활동 기간을 고려하여 2017년 겨울(상반기)과 여름(하반기) 방학기간에 집중 개설되어 운영되었으며, 총 171개 과정, 3,970명의 연수생이 참여하였다. <2017 아르떼 아카데미 비전 및 추진 방향> 전년과 비교하여 가장 달라진 점은 ① 깊이 있는 예술 체험 중심의 내용 구성, ② 전문역량강화 프로그램 개설, ③ 참여 대상의 다양화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