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음에 둥근달 하나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적엔 ‘은진이보다 키가 더 크게 해주세요.’라고 빌었고, 학창 시절엔 ‘언어영역 10점만 더!’라고 빌었습니다. 작년엔 ‘어머니의 건강이 더 좋아지시길.’이라고 빌었구요.   올해에는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세요?   캘리그라퍼 강병인 명예교사의 그림 속 둥근달처럼, 그 어느 때보다 크고 환한 달이 떠올라 당신의 소원이 닿을 수 있길 아르떼도 기원할게요.   둥근달에 띄우는 소원 한 자락과 오손도손 나누는 이야기들로 마음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 본 페이지에 게재된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병인 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 주소 http://www.sooltong.co.kr/pure/pure01.php?page=51 아르떼365는

예술교육과 적극적 학교생활의
상관관계

  유럽 문화전문가 네트워크(유럽위원회의 교육․문화부서 (European Commission Directorate General for Education and Culture)에 의해 2010년 개설)는 지난 3월, 학교에 관심을 갖게 함에 있어 예술교육의 역할 (The Role of Arts Education in Enhancing School Attractiveness)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스트리아의 문화연구기관인 에듀컬트 (Educult)의 대표 미하엘 빔머 (Michael Wimmer)와 영국 윔블던대학교의 예술교육 연구가인 앤 뱀포드 (Anne Bamford)가 이 연구의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연구는 학생, 부모, 교사, 학교 행정가, 지역사회 등의 관점에서 학교에 대한 호감도를 증진시키기 위한 요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구에서 내린 결론은

세월의 흐름을 사진에 담다

네 자매에게 흐른 36년이라는 긴 세월을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믿어지시나요? 미국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의 ‘The Brown Sisters’ 인데요. 그의 부인인 베베와 자매들이 한데 모여 1년에 한번씩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네 자매가 자연스레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New Canaan, CT, 1975   1975년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Nicholas Nixon)은 네 자매의 사진을 찍으며, 매년 사진으로 이들의 모습을 담아보는’The Brown Sisters’ 프로젝트를 생각했습니다. 그 후 2010년까지 36년간 네 자매의 변화되는 모습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의 부인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코딩 교육

우리말로 옮기면 ‘디지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원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하는 능력을 뜻했는데요. 디지털 매체가 갖는 여러 특징으로 인해 예술적 표현과 창작능력, 사회적 참여와 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포함한 통합적 능력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등 해외국가에서는 아이들에게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의 일환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인 요즘, 코딩 교육을 통한 디지털 리터러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유하는 환경   예전에는 세 살에 천자문을 읽고 여덟

작은 그림으로 보는 더 큰 세상

약 2분 동안의 짧지만 깊은 생각을 낳는 영상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Video작은 그림으로 보는 더 큰 세상 [youtube_sc url=http://www.youtube.com/embed/7jw07z-aBzI class=”media_video”]   CBS의 프로그램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100여명의 관객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그리는 이벤트를 벌였는데요, 그 그림들을 모아 만든 영상이랍니다.   재미있고 톡톡 튀는 그림들이 모여 한 편의 멋진 벽화가 완성되었네요. 다른 그림들이 모여 하나의 벽화가 되듯 우리의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겠죠?   여러분은

함께 꾸며가는 예술시장, ‘소소’ 기획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국내 대표 전시‧공연 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의 뒤뜰이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만 되면 예술가와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일상과 예술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예술시장 소소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요? 세종예술시장 소소의 강봉진 기획자에게 그 탄생부터 현장의 이야기까지 들어보았습니다.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에 세종문화회관 뒤뜰 예술의 정원에서는?   ‘파란색 풍선’ ‘소규모 디자인 작품’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 ‘마음이 따듯해지는 음악’ 그리고 ‘누군가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   세종예술시장 소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술시장 이름을 ‘소소’로 지은 까닭은요? 처음에는 ‘광화문 예술시장’, ‘세종로

시대와 호흡하는 거대 음악 축제!
ROTOTOM SUNSPLASH FESTIVAL

  스페인의 동쪽, 빠에야의 고장 발렌시아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정도 이동하는 곳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 베니카심(Benicassim)의 8월은 뜨거웠다. 올해로 19회, 특히나 올해는 자메이카 독립 5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개최된 유럽 대표 레게 음악 페스티벌 ROTOTOM SUNSPLASH가 일주일간 열렸기 때문이다. 이 축제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음악페스티벌을 넘어, 다양한 종류의 워크숍과 더불어 매년 축제의 주제를 새롭게 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사회포럼이 축제기간 내내 진행되기 때문이다.     포럼 공간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는데, “대학포럼” 공간과 일반 “사회포럼” 공간이다. 대학 포럼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 간의 경계를 허물다_이스라엘의 현대무용, 다피 댄스그룹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이 모여 다양한 색채를 지닌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 이스라엘 종교의식 이외의 춤추는 행위를 경멸하기도 했다는 보수적인 분위기의 이스라엘에서 현대무용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문제의식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보면 나는 이것을 매일 선택한다. 일상, 마치 이것이 처음인 것처럼. – ‘Never The Less’ 2012   이스라엘의 현대무용은 초기 정착민들의 고국 재건 과정에서 유입된 동유럽의 민속무용이 발전한 형태와, 20세기 초반 새로운 이민자(특히 독일)로부터 유입된 정통 발레와 모던 댄스가 발전한 형태 두 가지 경로로 발전해왔습니다.   본연의 움직임의

옅은 묵으로 반짝이는 그림 그리기

건이는 오늘, 화난 부엉이를 그렸습니다.   특별히 기법을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붓, 먹, 종이만 내어주었을 뿐인데 사진 속 부엉이보다 훨씬 화가 나 보이는 부엉이를 이렇게도 기특하게 그려냈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는 그렇게 대담합니다. 과감하고, 다채롭습니다.   그 자유로움 마음껏 표현해낼 수 있도록 붓을 내어주시고 건이를 대신해 친구들에게 그림을 자랑해주신 김선두 선생님.   건이에게 오늘은, 정말 특별한 하루로 기억되겠지요.   Video옅은 묵으로 반짝이는 그림 그리기 [vimeo clip_id=”43090210″ width=”644″ height=”362″]   「특별한 하루」 – 한국화 PROJECT ‘우리 그림 다시 보기’. 영화 ‘취화선’ 속 오원

아이들이 만드는 동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딜란 시걸이라는 6살의 남자아이에게는 당원병(선천적 희귀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7살 조나 푸르나자리안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다. 딜란은 조나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당원병을 치료하는 연구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어느 날 오후 책상에 앉아 후다닥 16쪽의 그림책 ‘초콜릿 바’를 완성한다. 딜란과 조나 사이에서 ‘초콜릿 바’는 굉장히 좋은 것을 뜻하는 은어다.   딜란의 그림책에는 조나와 함께 하고 싶은 재미있는 것들이 그려져 있다. 바다와 물고기가 있는 해변 그림에는 ‘해변에 가고 싶다. 초콜릿 바와 같은 해변…’, 놀이동산 그림에는 ‘디즈니랜드, 이건 정말

스웨덴 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스웨덴은 창의적 활동이 능동적인 학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에 힘입어, 지난 2009년 국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문화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는 문화정책목표를 채택한 이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문화부에서 추진 중인 주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창조적 학교를 위한 계획 – 2011년 이후 매년 약 240억원을 의무교육과정(1-9학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지원 (252개 지자체, 126개 학교/ 수혜자 620,000여명) – 학생들의 공연, 박물관 관람 지원/ 문화단체 소속 예술강사의 교육활동 지원 / 학교-문화단체 협력 세미나 등 실시   •국립 문화단체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운영전략

종이로 전해지는 감성을 수집하다_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손에는 책 대신에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클릭 한번이면 어디에서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 종이로 만든 책이란 아날로그적 유물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세계적인 북 아티스트 슈타이들이 말합니다.   “저에게 책은 공산품이 아닙니다. 저는 책을 멀티플 오브제 오브 아트(Multiple Objet of Art)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수집해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소장해보는 것이죠. 자신만의 서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특히 가족에게, 집안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책을 수집해보세요.” 그의 권유처럼 나만의 공간에

학교를 나서서 문화예술을 만나다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의 자유시간을 보다 활기차고 알차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한국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아이들을 문화적으로 품어 안는 ‘방과후 및 방학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 독일의 연방정부, 프랑스 파리 시 차원의 프로그램들을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 비영리단체 ‘방과후 예술교육 프로그램 (After School Arts Program)’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 ‘방과후 예술교육 프로그램’(ASAP)는 학교 밖 문화예술 경험을 통한 치유와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되어 문학, 공연, 시각, 요리 및 무술

메모로 엮어보는 일상

또다시 일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다들 꿈결같은 주말을 보내고, 피로에 지친 몸으로 출근해서일까요? 사무실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월요일 아침을 맞은 직장인들의 솔직한 소감은 과연 어떨까요? 그래서 작은 메모지에 나의 속마음을 끄적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소통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포스트잇은 소박하지만 마음을 담기에 충분한 도구가 됩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우리들. 그런 우리들을 위해 작가 앨리스 카이퍼즈는 소중한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생기는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소설 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싱글맘인 엄마와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인재를 키우는 소니 픽쳐스의 문화예술교육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예술교육의 중요성   ‘로스앤젤레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리우드’를 떠올릴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유명한 로스앤젤레스는, 실제로 영화나 방송 제작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매년 27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돈이 지역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2년 오티스 보고서 (Otis Report)1 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창조적 산업군으로 예술과 디자인을 꼽았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영화 제작사 스튜디오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미래의 인재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 갈거라 믿기에, 로스앤젤레스 내 유명 공립학교나 예술교육 관련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르떼의 찬란한 시 창작 이야기

범우주적 존재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시를 써보았다는 르떼!   지난 주 르떼는 시인 이병률 명예교사와 함께 충남 공주에 다녀왔다고 하네요. 시인이 된 르떼는 무얼 느꼈을까요?   푸른 숲과 맑은 공기에 저절로 시상이 떠올랐다는데요. 아름다운 산골에서 문학의 세계에 푹 빠졌던 르떼의 찬란한 시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우리집에 놀러와~” 르떼 집 주소 http://www.facebook.com/artejoc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