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움트고 피어나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장면들을 포착합니다.

‘상상학교’ 국악 뮤지컬 현장을 가다

    예술의 기쁨과 자긍심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뮤지컬 무대를 준비한 청소년 수련기관은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광정동청소년문화의집, 만안청소년수련관, 만안청소년문화의집,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장안청소년문화의집, 영통청소년문화의집, 이천창천문화의집 등. 130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예술강사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뮤지컬을 만들었다. 공연을 기획, 진행한 퓨전국악공연단체 퓨전코리아 마성혁 단장은 “문화예술교육이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자기 정체성을 국악 교육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저희가 선보이는 가야금 연주, 오리엔탈 재즈, 사물놀이와 비보이 등은 그러한 모색의 일환입니다.”라고 ‘엑설런트 어드벤처’ 뮤지컬 공연 기획

스마트폰 영화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꿈을 찍는 도구에필요한 것은 무엇?   인터뷰의 시작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단편 영화 한 편을 본 것으로 비롯되었다. 선박사고로 망망대해에 흩뿌려진 고무 오리 인형의 행방을 찾는다는 내용의 발랄한 이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되었다고 한다. 색감이나 화질, 편집 등의 기술적 부분이 대형 영상장비로 촬영한 것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에 스마트폰 영화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았다. 그렇게 만나게 된 두 사람,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KT 올레미디어스튜디오(ollehstudio.kt.com)에서 문화 마케팅 기획자이자 스마트폰 영화 제작 가이드북

준비하고 기다리며, 버티기 한판!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고군분투 생존기

매년 수시로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현황조사에 응답해달라는 메일과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이 매출은 얼마인지, 조직을 어떻게 건전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내용이다. 사실 조사하는 부처만 다를 뿐이지 거의 다 같은 내용이라 관성적으로 작성하는데, 2년 전에는 직접 대면조사를 하러 온 한 기관의 조사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생존 사회적기업 현황조사’. 조사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제목이었다. 운영과 사업, 활동을 하고 ‘생존’해 있는 우리 같은 곳이 많지는 않은가? 우리는 희귀종이 되어버린 것인가? 2004년 시작으로 올해까지 16년을 자바르떼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의지를 모아 한 걸음씩 2004년

환대와 응원을 보내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재미난협동조합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인간은 거대한 에너지이다. 고로 인간을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과업들이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타인이 늘 필요한데, 그들이 스스로의 생활을 변화시킨 사례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바이블 – 호세마리아 신부의 생각』 중 재미난협동조합은 생기 있는 마을의 인문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 인문강사로 자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청년은 재미난협동조합의 든든한 지원을 얻어 ‘인문협업자’로서 자신들이 삶의 목표로 삼고 있는 자연과 하나 되는 활동을 아무런 부담

배움에 약자가 없는 마을을 만드는 꿈

지리산씨협동조합 ‘지리산 마을학교’

코로나, 다른 방식으로 사부작거리기 ‘계획’이 무의미해져 버리곤 하는 재난의 시대를 사는 우리, 슬프지만 이미 ‘취소’ ‘연기’ ‘중단’ 등의 언어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동네 지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함양지역 한 마을학교도 일정이 미뤄지고 미뤄지다 드디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아이들과 딱 한 번 만나고는 학교 측 요청으로 다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우리와 비슷한 조건인 구례도 당연히 분위기가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지리산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지리산씨협동조합(이하 ‘지리산씨’) 임현수 대표에게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여기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못하니 (마을학교가) 학교 안으로 들어오라는 분위기예요.” 역시 중요한 것은

포용, 화해, 공존을 위한,
현실을 대면하는 힘을 찾아서

ITAC5 사전프로젝트 <추후공지: 지연된 현실>

2020년의 ‘뉴노멀(New Normal)’은 동의와 예견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전혀 익숙해질 것 같지 않은 괴이쩍은 새 일상에 적응했다 싶은 순간, 일상의 안도와 방심을 등에 업고, 이 질병은 우리 사이의 가장 느슨하고 취약한 곳을 파고 찌른다. 그 술래잡기에서 지친 사람들은 일상의 결핍을 위로받고 싶어 하고, 멈춤과 격리의 시간에도 창의적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예술가들 역시 현실을 마주하는 법을 자습(自習) 중이나, 무용이나 연극 같은 공연예술의 타격감은 더욱 깊다. 멈춤과 재개, 지연과 취소, 예정과 추후 통지, 통보와 권고사항이라는 롤러코스터를 매일 탄다. 무력감과 언러닝 사이, 연대와

오늘도 예술로 말을 건네는

문화집단 너느로

문화집단 너느로는 ‘왜 전통연희는 대중화되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만났다.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연극, 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우리만의 창작을 해보기로 했다. 2016년 21세기 굿 음악 프로젝트 ‘너른 오늘(다시 보고 다시 듣는 경기도 도당굿)’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은평뉴타운에 예술공간 ‘나무가 모인 숲’을 조성, 은평구를 거점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예술하기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를 알 수 있다면 다둥이 가정, 실버세대가 많은 장기전세 주택. 요즘처럼 아이가 귀한 시대에 다둥이들이 모여 있는 단지라니 과연 대한민국 아이들이 여기

스스로 만드는 삶의 터전
‘여기서 나답게 잘살기’

(사)강원살이

강원도 청년들의 지역 이탈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 내 전·출입 인구 현황을 보면 20~39세의 순 유출 규모(전출인구-전입인구)는 2만여 명에 달한다. 청년들의 지역 이탈 가속화는 강원도의 산업, 경제, 문화 전반에 있어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 남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확인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강원살이’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지역에 청년들이 넘치고 그들의 활력을 바탕으로 지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가는 것이야말로 지역 존립의 가장 큰

인제남초교 오일주 교장의 연극교육 현장

  현실과는 다른 또 하나의 삶이 존재하는 공간, 연극무대. 지금까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만 평범하게 살아온 중년 여성들의 일상이 무대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진정한 ‘나’를 만나고 또 다른 희망을 꿈꾸게 된 사람들. 그 작은 변화의 시작은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고 공유하고자 했던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한여름 태양처럼 뜨거운 ‘왕초보’들의 열정   오랜 장마가 물러가고 난 뒤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왔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와 등에 금세 땀이 촉촉하게 배어 온다. 하지만 이런 한여름 무더위도 무색해질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아시아 최초 서울 개최! 제 13차 세계음악치료학술대회

  “이제 우리는 세계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세계 45개국 1,345명의 음악치료사가 서울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 5일간, 아니 학술대회를 준비해온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세계의 음악치료사들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음악치료의 꿈에 설렜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귀합니다. 음악치료사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이뤄낼 새로운 음악치료의 꿈에 이번 학술대회는 새로운 출발이 될 것입니다.”   – 제 13차 세계음악치료학술대회 최병철 조직위원장     아시아 최초! 서울에서 만난 세계 음악치료사   특별했다. 아시아에서 최초였기 때문이다. 세계음악치료연맹이 주최하는 행사로 3년마다 각 대륙을 돌며 개최되는 세계음악치료학술대회가 지난 7월 5일부터 9일까지

지구 생태계와 미시적 관계 맺기

2019 강원 창의예술교육랩 포테이토클럽 ‘에코-에듀랩’

2016년부터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은 인류 공동의 과제로써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설정하여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에 더해 지구와 환경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과 경제 사회문제로 구분될 수 있는 기술, 주거, 노사, 생산, 고용,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 분야 관련 17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특히 SDGs에서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목표가 강조되었다.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한 개발/발전을 위해 빈곤, 난민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평화와 정의가 중요하다,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식의

전북지역 창의워크숍 현장

  지난 6월 22일과 29일, 전북지역 문화행정가, 문화활동가, 문화예술강사, 교육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관 창의력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미디어아트포럼 대표이자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탁영환 강사의 창의력 계발 강의에 이어 MBTI로 알아보는 자기 자신의 참모습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 하나.   창의적 발상에 도전하자!   탁영환 강사의 ‘발상의 전환’ 강의   뉴미디어 아티스트 탁영환 강사는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뇌를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면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창의적 발상법 10계명을 설명했다. 이 중 인상적인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그 중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송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동∙청소년 보육기관 <소년의 집>. 소년의 집은 축구부, 오케스트라, 사진촬영 등 다양한 특기적성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마에스트로 정명훈 등과의 협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음악이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는 1999년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씨와의 협연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2007년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자와의 협연을 통해 자선모금 연주회를 가졌으며 2010년 2월에는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뉴욕 카네기 홀 무대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동을 펼쳐 왔다.

IIA 다문화합창단 오디션 현장

  대한민국은 지금 오디션 전쟁 중이다. 연예계와 예술계의 오래된 선발 방식 중 하나인 오디션이 전국민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된 것은 TV를 통해서다. 어떤 이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의 원인을 ‘공정함’에서 찾는다. 공정하지 않은 시장과 세상에 진력난 사람들이 브라운관 속 투명한 경쟁에 열광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정말 공정해야 할 영역에 대한 관심을 소외시키고, 대중을 TV 앞으로 돌려버렸으며, 무엇보다 살인적 경쟁을 낭만화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대중으로서 우리는 TV 앞에서 마냥 실실대기도, 그렇다고 감동과 재미를 쉽게 떨쳐버리기도 쉽지 않다. 입을 헤 벌리고 몰두해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순환과 연결을 위하여

생태예술네트워크 ‘조율’

근대적 사상의 근간이 되어온 것은 인간중심의 이분법적 사고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는 이분법적 잣대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복잡성과 위기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지구적 전염병 확산도 그 예가 될 것이다.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이다. 인간과 비인간은 끊임없이 관계를 맺어 왔고, 그 이질적 연결망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역사와 문화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질적 연결망 속에서 각 개체의 지속적인 상호공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가

2011 지역문화전문가 양성과정 국내연수 현장

  지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총 5일 동안 강화도 그레이스힐 연수원에서는 ‘지역문화전문가 양성과정’ 국내연수가 진행되었다. 지역문화 행정가, 지역문화 활동가, (준)공공기관 종사자 등 70여 명이 참가한 연수 현장을 전한다.   두근두근 첫 만남   덜컹덜컹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가 좌우로 흔들린다. 굽이굽이 작은 오솔길을 지나 연수원에 도착했다. 강화도의 상쾌한 공기처럼 친절히 반겨주는 직원 분들의 미소를 한아름 안고 대강당에 들어섰다. 강당을 가득 채운 지역문화활동가,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가 이번 연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첫날 첫 강의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라도삼 강사의 ‘지역문화의 힘, 지역문화 활성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