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파리시청 성인강좌의 매력

파리시청 성인강좌의 매력 —글_노철환(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파리시청이 주관하는 성인을 위한 강좌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파리 외곽지역의 소요사태는 진정 국면에 이르렀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1월 14일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는 나라 전체가 나서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직업 훈련과 고용 기회를 창출해 치유해야 할 심각한 병의 징후”라고 말했다. 이번 소요 사태는 자유 평등 박애의 허울 좋은 포장으로 힘겹게 덮여있던 인종과 종교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이 표면에 드러난 사건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과 고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 사건이라고 할 수

창조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성과들 – 영국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마크 로버트슨 인터뷰

창조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노력 그리고 성과들 – 영국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마크 로버트슨 인터뷰 —문_김아미(런던대 박사과정)/ 답_마크 로버트슨(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s; 이하 CP)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기르고, 모든 학생이 가장 좋은 질의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CP는 주로 각 지역의 학교와 예술가, 예술 기관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각 학교에 적합한 프로젝트 기획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영국 전역에 걸쳐 34개의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런던에만 해도 동, 서, 남, 북부 4개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교육프로그램으로 영화와 예술의 접점 찾는 시네마데크 프랑세즈

교육프로그램으로 영화와 예술의 접점 찾는 시네마데크 프랑세즈 —글_노철환(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태권도의 종주국을 우리나라라 하고 축구의 종주국을 영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흔히 영화의 종주국으로 프랑스를 꼽는다. 1895년 12월 28일이라는 번듯한 생일도 있다. 이날은 뤼미에르 형제(Freres Lumiere)가 파리의 그랑 카페 지하실에서 최초의 유료 상영을 했던 때이다. 1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프랑스는 자국의 영화 산업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지구상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파리 베르시 가 51번지에 새로 둥지를 튼 시네마데크 프랑세즈 영화애호가의 산실, 시네마데크 프랑세즈 실제로 프랑스 정부는 영화를 문화와 교육 그리고

차가운 발트해에서 만난 문화예술교육의 열기

차가운 발트해에서 만난 문화예술교육의 열기 —글_임보영(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국제교류 담당) 전세계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유네스코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유네스코의 다양한 사업은 세계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만한 것은 내년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예술교육대회(World Conference on Arts Education)>이다. ‘21세기를 위한 창조력 형성(Building Creative Capacities for the 21st Century)’이라는 주제 아래, 문화예술교육의 질과 효과성,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본 세계대회에 앞서 각 지역별(권역별)로 준비회의가 활발히 열리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은 프랑스의 미래다

문화예술교육은 프랑스의 미래다 —글_박지은(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행사 포스터 프랑스 문화통상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 최고 자문 위원회 (Haut Conseil de l’e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를 발족하는 행사가 10월 19일 프랑스 파리 에꼴 뒤 루브르 미켈란젤로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화부 장관 르노 돈느디유 드 바브르(Renaud Donnedieu de Vabres)와 교육부 장관 질 드 호비엥(Gilles de Robien), 그리고 문화예술교육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에꼴 뒤 루브르의 디렉터인 필립 뒤레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이날의 행사는 문화부와 교육부의 문화예술교육 공동 포털 사이트‘education.arts.culture’ (www.education.arts.culture.fr)의 출범식을 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현대사회에 필요한 예술교육의 효과성에 주목한다 – 앤 뱀포드 인터뷰

현대사회에 필요한 예술교육의 효과성에 주목한다 – 앤 뱀포드 인터뷰 —문_송보림(아르떼 미국 통신원) / 답_앤 뱀포드 앤 뱀포드 교수(Anne Bamford)는 시드니 기술대 예술교육센터를 거쳐 현재 영국 런던 윔블던 미술대학의 미디어 센터(engine room)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네스코와 함께 예술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오는11월 서울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녀는 예술교육가로서 특히 시대에 따라 새로이 생겨나는 언어개념들과 시각적 소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앤 뱀포드 발표 일정 – 문화예술교육 국제 심포지엄 <영화와 뉴미디어 문화예술교육> (11월 22일 14:30-16:00) –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발견으로부터 시작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발견으로부터 시작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글_황순예(아르떼 미국 통신원) 지난 10월 20일,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예술교육 프로그램(Arts in Education Program)은 바우만 재단(Bauman Foundation)이 지원하는 퍼포먼스/강연(Performance/Lecture) 시리즈의 일환으로, 까를라 리날디(Carla Rinaldi)를 초청, ”시민으로서의 어린이(Children as Citizens)”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까를라 리날디는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의 시립 영유아센터와 유아학교(Municipal Infant-toddler Centers and Preschools of Reggio Emilia)에서 페다고지스타(pedagogista:다양한 유아교육 기관의 상담자 자원인사, 조정자)로 약 20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Reggio Children(어린이들의 권리와 잠재성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센터)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며 이탈리아 모데나-레지오 대학(Modena-Reggio University)의 교육 교수로 재직중이다.

교사, 예술가, 학생들이 엮어가는 파트너십-아놀드 에이프릴 인터뷰

교사, 예술가, 학생들이 엮어가는 파트너십-아놀드 에이프릴 인터뷰 —문_길예경(월간 디자인네트 전문기자) / 답_아놀드 에이프릴(시카고 교육연맹 소장) 현재 시카고 예술교육 연맹(Chicago Arts Partnerships in Education, CAPE) 의 소장을 맡고 있는 아놀드 에이프릴(Arnold Aprill)은 원래 무대미술 전문가였다. 그는 연출가, 프로듀서, 극작가 등의 경험을 거쳐 시카고 지역의 교사와 예술가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 그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를 미리 만나봤다. 아놀드 에이프릴 발표 일정 – 문화예술교육 국제 심포지엄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11월 21일 13:00-15:00) –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준비회의

브라질에서 찾은 공동체 문화예술교육 – 댄 바론 코헨 인터뷰

브라질에서 찾은 공동체 문화예술교육 – 댄 바론 코헨 인터뷰 —문_조성희(편집부)/ 답_댄 바론 코헨(국제연극교육협회 의장) 댄 바론 코헨(Dan Baron Cohen)은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극작가 겸 문화예술교육가이다. 지난 25년 동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이슈를 담은 연극교육 활동을 펼쳐왔고 이를 통해 민주적인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해왔다. 현재 국제연극교육협회(IDEA, International Drama Education Association) 의장이기도 한 그는 지난 7월 한국민족극운동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경북 성주에서 연극교육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참여예술가 제도

프랑스의 참여예술가 제도 —글_박지은(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좀더 많은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 12월 교육부 장관 자크 랑(Jack Lang)과 문화통신부 장관 카트린 타스카(Catherine Tasca)가 공동 발표한 ‘학교 예술, 문화 발달 5개년 계획’. 이 정책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 중의 하나가 학교 교사들 이외에 예술가와 문화 분야 전문인들이 학교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참여예술가(artistes intervenants) 교육방식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참여예술가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은 프랑스에서 이미 30여년 전 시작되었다. 교사들 및 학자들은 이미 이때부터

링컨센터 인스티튜트의 예술가 교사

링컨센터 인스티튜트의 예술가 교사 —글_송보림(아르떼 미국 통신원) 미국 뉴욕시 맨하튼에 위치한 링컨센터 인스티튜트 (Lincoln Center Institute, 이하 LCI) 는 링컨공연센터 (Lincol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c.) 의 부속기관으로, 미학교육(aesthetic education) 을 담당하는 예술교육기관이다. 1975년에 설립된 이래 약 30년동안,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 와 미학교육의 대표적 학자 맥신 그린 (Maxine Greene)1)의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끌어 왔다. 음악, 연극, 무용 등의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건축 분야에 걸친 총체적인 예술교육을 선도해 왔으며, 설립 이래 약 270만 명의 학생과 5만 명의 교육자들이

문화의 힘을 배태하는 프랑스 박물관의 무료개방 정책

문화의 힘을 배태하는 프랑스 박물관의 무료개방 정책 —글_노철환(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루브르 입장료가 공짜? 프랑스 파리에 가면, 미술에 깊은 관심이 없는 이라도 꼭 한 번쯤 들렀다 가는 곳이 있다.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한결 유명해진 루브르(Louvre) 박물관1)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가 「모나리자」를 만나기 위해 루브르의 매표소에 지불해야할 입장료는 13유로 혹은 8.5유로이다2). 1유로를 대략 1,260원으로 계산할 때, 우리 돈 약 1만원에서 1만 6천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러나 루브르의 수많은 소장품들은 금새 본전 생각을 잊게 한다. 호기 있게 첫발을 디딘 관람객들

다각도로 진행되는 호주의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다

다각도로 진행되는 호주의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다 —글_기영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지원팀) ‘호주’ 라는 이름을 들을 때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TV 프로그램 <동물의 세계> 화면에서 뛰어다니는 캥거루와 코알라일 것이다. 그러나 호주의 문장(紋章)은 캥거루와 타조 다음으로 큰 에뮤(emu, 타조목 에뮤과의 거대한 새)가 방패를 들고 있는 그림이다. 왜 에뮤일까? 9월 10일, 시드니를 경유하여 목적지인 멜번(Melbourne)에 도착한 일행은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의 별관격인 이안포터센터(the Ian Potter Centre)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먼저 둘러보게 되었는데, 우연하게도 그 해답을 찾게 되었다. 전시는 호주인의 아이덴티티를 개척, 이민, 자연에서 찾고 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민자에

카리브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다

카리브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다 —글_김주호(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장) 올해와 내년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대표적인 국제교류사업이 될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World Conference on Arts Education)1)의 준비차, 지난 7월 카리브해 연안의 작은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에 다녀왔다. 이 지역의 활동가, 이론가, 정책 담당자가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활동사례와 이론적인 관점을 공유하는 가운데,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의미를 국제사회에 보다 폭넓게 인식시키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문화적 배경도 다르고 우리에게 그리 알려진 바가 없는 곳이었지만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경험과 열정은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겁고 강렬했다. 회의가 열렸던 웨스트인디즈 대학 위기의 사회 그리고

정체성 찾기에 주목하는 호주국립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정체성 찾기에 주목하는 호주국립박물관 교육프로그램 —글_임보람(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지난 7월 5일, 주한호주대사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호주국립박물관의 학교교육 담당자인 데이비드 아놀드(David Arnold)와 교육프로그램 개발자인 스티븐 커팅(Stephen Cutting)을 만났다. 예정이 없던 식사 자리였기에 정식 인터뷰는 여의치 않았다. 다만 이날의 자리가 계기가 되어 호주국립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글은 호주국립박물관의 학교교육 연계프로그램의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며 이메일로 이루어진 데이비드 아놀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세한 이야기들을 확인하였다. 교육형 박물관을 지향 호주국립박물관은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1년 3월에 개관한 이후로 호주의

런던 로햄턴 대학 초기아동기의 예술교육 국제회의 참관기

런던 로햄턴 대학 초기아동기의 예술교육 국제회의 참관기 —글_임보람(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지난 7월 5일, 주한호주대사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호주국립박물관의 학교교육 담당자인 데이비드 아놀드(David Arnold)와 교육프로그램 개발자인 스티븐 커팅(Stephen Cutting)을 만났다. 예정이 없던 식사 자리였기에 정식 인터뷰는 여의치 않았다. 다만 이날의 자리가 계기가 되어 호주국립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글은 호주국립박물관의 학교교육 연계프로그램 사이트(http://www.nma.gov.au/schools/)의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며 이메일로 이루어진 데이비드 아놀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세한 이야기들을 확인하였다. 교육형 박물관을 지향 호주국립박물관은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1년 3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