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미국, 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재투자

미국의 예술교육은 정부 주도로 문화예술교육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각 지역 비영리단체의 개별적 운영과 재단의 후원, 그리고 학교 교장 및 학부모 단체들의 의지 등에 의해 좌우되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예술교육은 이제까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대통령 예술․인문학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오바마 정부의 예술교육 지원정책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이후 “대통령 예술․인문학위원회 (PCAH, President’s Committee on the Arts and the Humanities)”를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 관련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1982년 창립된

영국은 지금,
온 가족이 예술가가 되는 시간

  매년 10월 한달 동안 열리는 The Big Draw 축제 중 하나인 Cartoon and Art Family Day는 해마다 400여명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The Big Draw는 드로잉을 위한 캠페인으로 영국내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그림을 그리고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어 그림을 통해 예술을 표현하고 다가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Cartoon and Art Family Day는 Kings place music foundation과 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가 함께 연합하여 오는 10월 20일에 열리게 된다.   한 분야의

위기의 청소년에게
미치는 예술교육의 영향

  미국 국가예술기금 (NEA, National Endowment for Arts)은 올해 3월,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성취도와 예술의 상관관계 (The Arts and Achievement in At-Risk Youth)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학업성취도, 직업목표, 사회참여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아래와 같은 주요 연구결과를 보여준다. The Arts and Achievement in At-Risk Youth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성취도와 예술의 상관관계   이 연구는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는데, 같은 배경을 가진 청소년이라도 예술참여도가 높았던 학생들은 예술참여도가 낮았던 학생들에 비해   4년제 대학교에 들어가는 비율이 15%

독일 미래 예술가들의 완벽한 여름방학!

  여름은 설레는 계절이다. 독일의 길고 습한 겨울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일년 내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무한히 쏟아지는 햇살을 공짜로 선물 받을 수 있는 여름은 아쉽게도 짧기만 하다. 그래서 여름방학은 항상 많은 계획들로 넘쳐난다. 연방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5주에서 6주 가량 “완벽한 휴가”를 갖는 초중고 학생들은 저마다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자신들만의 프로젝트를 이룰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방학을 이용해 불과 몇 년 후 자신들의 작품이 전시될 지도 모를 그 공간에서, 미래의 예술가를

영국 문화교육 정책
‘헨리보고서’ 를 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 4월 영국의 문화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헨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세부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저소득계층 청소년을 중심으로 문화교육의 기회를 더 확대 해야 한다’는 대런 헨리Darren Henley 의 제안에 따라 향후 3년간 15백만 파운드 (한화 약 270억)를 지원하기로 한 영국정부의 후속계획이다. 발표된 문화교육 세부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영국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세부 프로그램   국립청소년 현대 무용단 매년 16~ 19세의 청소년 30명이 로열 알버트홀과 국립 청소년 극장 등 전문 공연장에서 교육결과발표 공연 실시. 영국 예술위원회 주도로 운영.

영국 IDiERI 컨퍼런스 참여 후기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아일랜드에서는 세계 26개국에서 모인 연극 실천가들과 연구자, 교사들이 ‘경계와 변형: 드라마와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언어를 향해서’ 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 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International Drama in Education Research Institute(IDiERI) 주관으로 3년마다 한번씩 열리는데 국제적으로 가장 큰 학술 행사 중 하나다.   행사 기간 중 Cecily O’Neill(사진)과 같은, 이제는 은퇴하여 만나기 힘든 명사들을 비롯해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많은 연구자와 실천가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다. 여느 학술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 같이 모여 기조연설을 듣기도 하고 프레젠테이션,

‘Dorothy Heathcote’s Legacy’

  6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연극과 교육에 mentle of the Expert(전문가의 외투) 기법에 관심이 있는 학교 내외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West Midlands mentle of the Expert Network의 주최로 가진 이 모임에서는 서로의 작업을 살피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mentle of the Expert (MoE, 전문가의 외투)는 Drama in Education(DIE), Teacher-in-Role 과 더불어 Dorothy Heathcote 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로 국내의 연극과 교육의 전문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 있다.   교육적 유산을 이어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MoE는 아이들을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대하며 비지니스를 운영하도록

교육연극 전문가들의 워크숍 현장

  6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연극과 교육에 mentle of the Expert(전문가의 외투) 기법에 관심이 있는 학교 내외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West Midlands mentle of the Expert Network의 주최로 가진 이 모임에서는 서로의 작업을 살피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mentle of the Expert (MoE, 전문가의 외투)는 Drama in Education(DIE), Teacher-in-Role 과 더불어 Dorothy Heathcote 의 대표적인 업적 중 하나로 국내의 연극과 교육의 전문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바 있다.   교육적 유산을 이어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MoE는 아이들을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대하며 비지니스를 운영하도록

문화예술이 담긴 삶과 여가 [영국편]

  2012년 3월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었다. 200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던 주5일 근무제의 완결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주5일 수업제의 취지는 ‘충분한 휴식으로 학습효과를 증대’시키고 ‘다양한 취미를 계발’하기 위한 것이다. 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시정명령과 행정조치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학원 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311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한다. 여가를 여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과 스키휴가의 차이   국내에선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영국에서는 재판이 벌어졌다.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 스키휴가 기간 동안 싼 요금으로 휴가를 떠나려는 부모들 때문에 교실에 자리가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없는
프랑스인들의 삶

    ‘메트로-불로(일)-도도(잠)’로 흔히 요약되는 것이 프랑스의 수도에 사는 파리지앙들의 삶이다. 그리고 이는 전세계 대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오늘날의 일반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들 가운데는 젊은 독신자들도 있지만, 은퇴를 한 뒤, 이혼이나 결별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도 많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세계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도 자신의 자유로운 시간이 더

생활의 여백, 여가! 문화예술로 풍요로워지다

  ‘메트로-불로(일)-도도(잠)’로 흔히 요약되는 것이 프랑스의 수도에 사는 파리지앙들의 삶이다. 그리고 이는 전세계 대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오늘날의 일반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들 가운데는 젊은 독신자들도 있지만, 은퇴를 한 뒤, 이혼이나 결별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도 많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세계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도 자신의 자유로운 시간이 더 많게

여름밤, 박물관으로 문화예술 여행!

  저녁 9시가 넘도록 여전히 환한, 길어야 3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여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독일 사람들의 마음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대부분의 연방주에서는 이맘때면 심야 박물관 탐방행사를 여는데 긍정적인 호응과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는 다시 상승작용을 일으켜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에 기여한다.   구 동독 도시의 밤은 설렌다!   불과 일주일 전, 각각 구 동독지역인 할레/라이프찌히와 마인츠에는 열린 “심야 박물관 프로그램(Museumsnacht)”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프로그램 내용은 간단했다. 새벽까지 박물관은 개방되고, 밤이라는 시간이 주는 이점을

동네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초대합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튜디오와 거주지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가들의 예술적 취향과 개성을 알고 싶다면 그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된다. 지난 5월, 마드리드 시내 한복판 라바피에스( Lavapíes )와 라티나( Latina) 구역의 오픈 스튜디오 행사 ‘동네 예술가들’이 열렸다. 많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그들의 따스한 접대와 시간의 구애 없이 들을 수 있는 자세한 작품 설명은 이 행사가 가진 특별함이다. 아티스트와 대중이 소통하는 시간 이번이 여덟 번째인 이 행사는 2년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음에도 참여 예술가들의 숫자가 매번 증가해 올해, 150명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담당자, 프로그램을 말하다

  지난 3년 간 명예교사 프로그램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고민하며 청중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의도, 배움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었다. 명예교사 프로그램 기획자, 명예교사와 교육생들, 그리고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의 프로그램 담당자까지. 6월의 마지막 주 아르떼진 테마는 프로그램 담당자와 함께, 다양하고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하게 될 명예교사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함께 배우는 기쁨에 빠지다    이번 6월, 한 달 동안 다뤄졌던 테마 ‘명예교사 프로그램’은 2009년 17명의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시작해

세계인이 함께 하는 World Shakespeare Festival 2012

  지금 영국은 World Shakespeare Festival이 한창이다. 7개 도시의 극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각 나라의 극단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공연을 펼친다. 같은 작품이지만 다르게 해석될 공연과 독특한 퍼포먼스는 벌써부터 세계 연극인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공연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에 관한 워크숍, 컨퍼런스 그리고 트레이닝까지 진행된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해석방법을 비롯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학교별 학습 노하우, 배우들과 감독들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유명 감독들과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다. 때문에 2012 월드셰익스피어 페스티벌, 그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