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 일상과 현장에 영감을 주는사례와 시도를 소개합니다.

어릴 적 그렸던 그림 가지고 계시나요?

얼마 전 화가 마르크 알란테가 2살 때부터 24년간의 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을 텐데요. 이렇게 어릴 적 서툰 손으로 그렸던 그림들을 어른이 되어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위)2살 때 그린 그림 (아래, 왼쪽부터)7살, 8살, 13살, 14살 때 그린 그림   얼마 전 화가 마르크 알란테가 2살 때부터 24년간의 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그림은 마르크 알란테가 2살일 적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통해 유명 작가로 활동중인 마르크의 이러한

일상이 축제인 생태 예술마을 모니아이브

자연을 그대로 품은 스코틀랜드 환경예술축제

지역민 모두가 모이는 시간 2년에 한번 개최되는 스코틀랜드 환경예술축제(Environmental arts festival in Scotland)는 지역의 예술가, 과학자, 요리사, 농부, 학생 등 지역민이 모두 모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경관을 새로운 눈으로 함께 보고 사유하며, 대자연과 함께 사는 대안적인 삶에 대해 논의하는 축제다. 책상 위에서 벌이는 탁상공론이 아닌 예술가는 예술 작품으로, 과학자는 실험으로, 요리사는 음식을 만들며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축제라는 장 위에서 마음껏 표출하는 것이다. 더불어 서로의 삶의 방법들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장이기도 하다. 축제는 스코틀랜드 남서쪽의 덤프리스(Dumfries)주에서 펼쳐지는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시민, 영화를 만들다_시민영화제작소 카사노바 오점균 감독 인터뷰

청년부터 노인까지 평범한 시민들이 직접 영화를 만든다? 수원문화재단의 시민영화제작소에는 ‘카사노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시민영화감독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이 만든 ‘시민영화’에는 각자의 경험과 삶의 이야기가 물씬 배어나온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시민영화제작소 ‘카사노바’를 기획한 오점균 감독에게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시민영화제작소를 만들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1년 5월에 수원의 시인, 화가, 사진가 등 문화인들과 함께 ‘영사기’(영화사랑 세상 읽기)라는 영화감상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월 1회 아프리카, 남미 등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예술영화를 상영했습니다. 관객들은 하루 평균 50-60명이었는데, 기존의 상업영화와는 다른 영화

공유의 비극을 넘어서_조정미 시인, 출판인

한사람보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더 나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요? 개인의 이기심으로 사유지만큼 공유지는 애써 가꾸지 않는다는 정설과 다르게, SNS와 첨단 과학기술이 만나며, 위키피디아, 소셜펀딩 등의 이른바 ‘집단지성’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여성 최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이 말하는 ‘공유의 비극을 넘어’ 그 대안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요?   양과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공간에 사유지와 공유지가 함께 존재한다면 공유지는 반드시 황폐화된다는 게 정설이었다. 개인의 이기심은 자신의 사유지만큼 공유지를 가꾸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공유된 초지에 너무 많은 양과

르떼 이야기 5_노란 잠수함

2박 3일 동안 어린이 친구들을 마음껏 예술의 바다에서 뛰어놀게 한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노란 잠수함! 내가 좋아하는 걸로 오리고 붙이는 ‘컬렉션’도 만들고, 나만의 음악 앨범도 만들어보는 등 12개의 테마로 준비된 노란 잠수함에 르떼도 탑승했답니다. 르떼 웹툰 다섯 번째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ㅡ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http://www.woorockboorock.or.kr/ ㅡ 르떼 집 주소 http://www.facebook.com/artejockey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우리집에 놀러와~” -르떼

서울시민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나눠주는 춤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 기획자와 참여자 인터뷰

서울의 광화문 광장, 지하철, 마포대교, 신촌, 북촌한옥마을 등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 춤판’을 벌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댄스프로젝트 ‘춤단’ 인데요. 서울시민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를 나눠주는 춤단의 기획자와 일반인 참여자들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먼저 ‘춤단’의 탄생부터 최근 활동, 시민들의 반응까지 서울댄스프로젝트 김윤진 기획감독에게 들어보았습니다.   Q. 춤단이 탄생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춤을 통해 서울시민의 일상에 해방감과 즐거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탄생했어요. 춤을 추며 느끼는 즐거움은 누가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경험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서울시민의 ‘자발성’과

오냐나무야, 꿈꾼 대로 살아보자꾸나

전환을 위한 새로운 공부

터득골북샵이 문을 연 지 벌써 5년을 맞았다. 20대부터 책 만드는 일을 해오며 늘 나를 허탈하게 만드는 생각이 있었다. 책만 만드는 ‘장이’일 뿐 책에서 얘기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출판기획을 할 때마다 만나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팔릴까?’ ‘어떤 책이 나와 독자의 인생을 바꾸는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을까?’ 두 관점의 공생이었다.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의 외나무다리라 할까. 많은 신간이 매년 쏟아지지만 자비출판이 아니라면 모든 기획자는 이 질문을 놓고 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삶 디자인을 위한 실험 나는 20대

지루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별난 즉흥뮤지컬
Improve Everywhere

어느 날 점심시간, 밥을 먹으러 온 식당에서 느닷없이 뮤지컬이 펼쳐진다면 믿으시겠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 푸드코트나 마트, 식당, 회의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별난 즉흥뮤지컬! Improve Everwhere이 선사하는 이 즐거운 광경을 함께 보실까요?   집, 회사(학교), 집, 이렇게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겨운 일상을 탈피해보고자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고, 미뤄두고 하지 못했던 운동이나 공부를 할까 하지만 밀려오는 지루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시간! 평소처럼 자주 가던 식당에 앉아 있는데, 눈앞에서 믿을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프로젝트
Children’s Furniture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영국의 예술가들이 아이들이 그린 의자 그림을 토대로 실제 의자로 만들어보는 기발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름하여 ‘Children’s Furniture’ 인데요. 아이들이 디자인한 상상력 넘치는 가구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잭 베버리지와 조슈아 레이크는 자유로운 아이들의 상상력을 활용하여 유쾌한 디자인 실험을 펼쳤습니다. 7-8살 아이들에게 “의자를 그려보세요.”라는 단 한 문장만 써있는 도화지를 나눠주었죠. 아이들은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며 저마다 의자를 그렸습니다. 이윽고 아이들의 상상은 그림이 아닌 현실이 되어 진짜 가구로 탄생했습니다.         “With a little

나 자신으로 나이 든다는 것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나는 이미 생애 전환을 꿈꾸며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더 배우고 겪어야 할 뭔가가 많다. 그러니 또 이런 책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생애。전환。학교』 책 표지에 적힌 ‘모험을 디자인하는 신중년 문화예술 수업’이라는 부제도 마음을 끈다. 『생애。전환。학교』 (고영직 외 10인, 서해문집, 2021) 전환을 위한 탐색과 재탄생 어린 시절, 화가들이 쓰는 베레모와 이젤,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화구가 담긴 컬러 박스가 무척 갖고 싶었다. 우수에 젖은 시인이 쓰는 만년필과 원고지, 책상 같은 것도 매혹의 대상이었다. 『생애。전환。학교』에서 경계한 ‘재현적 사고’, 즉 과거를 끌어와 미래를 예단하려는

나와 당신의 정원

식물을 매개로 소통하는 방법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고 사람들은 외부 활동보다는 자신의 공간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반려식물을 키우고 그 모습을 SNS에서 소통하는 일이다. 같은 식물이어도 키우는 사람의 환경,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버텨내고 적응하는 사람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도시에서 자라는 식물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서 양육되며, 대부분 ‘화분’이라는 인공적인 거처에 자리 잡는다. 이렇게 정착한 식물은 양육자가 이주하면 환경의 변화를 경험하고, 뿌리가 자라나서 분갈이하면

삶의 시간을 늦추고 자신을 탐색하는 인생학교

덴마크 시민학교(Folks Højskole) 예술수업이 던지는 메시지

이제 막 고등교육을 마친 열일곱 살 앳된 졸업생, 오랜 사회생활에 지쳐 잠시 휴직계를 내고 쉬고 싶은 직장인, 퇴직 후 무료한 삶 속 즐거움을 찾고 싶은 중년, 여생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배워 보고 싶은 노인,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떠난 여행자. 무작정 흐르는 삶의 시간을 잠시 늦추고, 낯선 공간 속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만나고 싶은 이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까지 예술과 함께 먹고 자고 노래하며 흥 내는 자리, ‘덴마크 시민학교(Folks Højskole)’가 바로 그곳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사적인 취향의 축제

좋아서 하나 둘 모았던 가끔은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이 있던 그러나 좋은 마음은 어쩔 수 없던 나의 조촐한 수집 생활.   오늘만큼은 축제입니다.         ‘서브 컬쳐 익스프레스 2013’은 현대적인 삶에 점차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여가, 취미, 레져, 동호회 등 제 2의 문화(서브 컬쳐)라고 할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주제로 합니다. 캠핑 문화, 피규어, 장난감, 플레이 모빌 등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수집품 전시, 살사•스윙•전통춤 등 동호회 활동을 통한 공연,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파티 등 유쾌하고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대중들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