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일상 속으로 침투해가는 작가, 양아치

     미디어를 통해 일상 속으로 침투해가는 작가, 양아치 —인터뷰_박유신/ 사진_박해욱 사실, 미디어아트 작가의 웹 사이트를 뒤지는 것이 매번 흥미 있는 작업은 아니다. 같은 액자 속에 들었다고 해서 그림들이 다 같은 그림이 아니듯이, 미디어아트 작가들도 당연히 자기 나름대로의 예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에서 한 작품을 보고 끄덕끄덕하고 다음 작품으로 다음 작품으로 출구를 향해 걸어나가는 것과 무심한 ‘클릭클릭’을 반복하며 작가들의 다소 기이한 이미지, 혹은 사색의 흔적이 엿보이는 페이지를 부유하는 행위는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다. 아무리 작가들이 ‘인터랙티브 아트’를 표방한다고 해도 많은 작품들은

꿈과 감성으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술교육 –

    꿈과 감성으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예술교육 – <드림 소사이어티> —글_남미진(서울문화재단 정책연구팀) 롤프 옌센(Rolf Jensen)의 <드림 소사이어티>, (한국능률협회, 2000) 문화예술교육, 문화교육, 예술교육….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몇 년 전부터 문화예술계에 모아지기 시작한 관심은 요즘에는 피부로도 자주 느낄 정도가 됐다. 문화관광부에 문화예술교육과가 생기고 재단법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에서도 별도의 부서까지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예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기울이고 있다. 왜 이렇게 예술교육에 관심이 쏠리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이리로들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 문화예술교육과 미래학? 그런 차원에서 미래학 관련 경영도서로 알려져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독일 슈투트가르트 청소년 극단 —글_이미화(아르떼 독일 통신원) 우리는 예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또 다른 관점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연극을 통해 청소년을 감싸 안다 독일남부의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활발한 극장문화를 꽃 피우고 있는 곳으로 독일의 여러 도시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슈투트가르트 청소년극단(Junges Ensemble Stuttgart, 이하 JES)은 극예술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JES는 연극을 매개로 청소년들을 만나고,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들과 관계맺기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기성세대로 하여금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JES에서는

좌담 – 소수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좌담 – 소수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정리_김소정(편집부) 일시: 2005년 10월 18일 장소: 유알아트 참석자: 김영현(유알아트 대표), 이경희(서울지역공부방연합회 대표), 이광준(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기획실장), 백현주(땡땡 편집부) 백현주: 오늘 좌담에서는 소수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 중 김영현 선생님과 이경희 선생님께서는 현장에서 직접 소수자를 만나는 일을 해오셨고, 이광준 선생님께서는 작년부터 소수자 문화예술교육 관련 전시를 기획하면서 현장을 간접 경험하셨을 줄로 압니다. 독자들을 위해 각자 해 오신 그간의 관련 활동들을 간단히 소개해주십시오. 이경희: 사실 ”공부방”이라는 것이 ‘학습하는 공간’은 아니에요.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 소원이 뭐냐

문화예술교육, 운동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 운동이 필요하다 —글_김영삼(대신고 교사)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 좋다, 그렇다 치자. 그러면 문화의 세기는 시간만 지나면 그냥 만들어 지는 것, 혹은 저절로 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면 문화의 세기를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일까?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삶을 바꾼다는 것이고 삶을 바꾼다는 것은 사회를 바꾼다는 것이니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바꾸거나 창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꾸어야 하고 왜 바꾸어야 하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교사와 강사, 강사풀제를 말하다

교사와 강사, 강사풀제를 말하다 —글_이나영(부천문화재단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 담당)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이 세 단어의 합성어가 언젠가부터 참 여러 사람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사실 우리는 늘 문화예술교육을 받아왔어야 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 밥을 먹는 것처럼, 옷을 입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거늘 지금 우리는 거창한 목표와 철학을 들이대며 한편으로는 버거워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을 우리가 제대로 소비하고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강사풀제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전문가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강사풀제 사업이 갖는

소통과 자기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수업 – 영화 강사풀 현장

소통과 자기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수업 – 영화 강사풀 현장 —글_채현숙(한가람디자인미술관 객원 에듀케이터) 여름 못지않은 열기와 햇살로 가득하던 9월의 어느 날,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영화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2005년 영화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후 강사풀제를 통해 매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높은 교육 효과를 내고 있는 영화초등학교는 그에 걸맞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교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영화관련 게시물에서부터 선생님과 학생들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정말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이 지면에 고스란히 싣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삶과 밀착된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감독, 장호준

    삶과 밀착된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감독, 장호준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 사진_박해욱 영화감독 장호준은 다큐멘터리과 단편영화<돌아갈 귀(歸)>의 감독인 동시에 <해보자! 영화 만들기>(문학과지성사, 2001)라는 아주 친절한 영화 만들기 입문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내게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장본인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내왔다. 7,8년 전 내가 문화예술백수들이 많이 모여있던 PC통신 모 동호회에서 그를 만났을 때도, 그는 놀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시나리오를 쓰고, 책도 쓰고 있었다. 그러나 한가했다. 그때 그는 이미 <낮은 목소리 > 1편과 2편에서 조감독으로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글_임재춘(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 교육기획팀 전문위원)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보리, 2000) 소년의 아름다운 꿈 유럽의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나라 에스파냐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은 꿈을 꾸었다. 아홉 살 때 본 영화에서처럼 소년은 꿈꾸었던 대로 사제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 속 신부가 그랬던 것처럼 소년들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는 아이들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거리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다. 당시 에스파냐는 1936년부터 3년간 지속되어 온 인민전선정부에 대한 군부와 우익세력간의 내전이 대자본, 지주, 교회를 기반으로

재즈뮤지션 피터의 별난 이력서

재즈뮤지션 피터의 별난 이력서 —글_고민정(아르떼 덴마크 통신원) 피터 쉐바드 씨의 소사(小史) “하이 하이(hi hi: 전형적인 덴마크 인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피터입니다. 저를 소개하게 되어서 반가워요. 제 직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우선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재즈 뮤지션입니다. 제가 참여한 콘서트와 음반은 다수 있지만, www.hot-dogs.dk 사이트에서 음악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콘서트뿐만 아니라 저는 덴마크에 있는 각종 학교에 초청을 받아서 학생들과 함께 음악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난 이력을 자랑하는 피터 쉐바드 씨 저는 대학에서 도서관학을 전공했고

강사풀제를 아시나요?

강사풀제를 아시나요? —글_조성희(편집부) 전문예술인 파견 강사풀제(이하 강사풀제)란 각 예술분야의 전문인력을 학교에 파견해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예술 전문 인력의 사회적 활용을 실현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강사풀제는 시행 본 궤도에도 오르기 전에 문화예술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공교육에서의 문화예술교육 강화라는 측면에서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문화예술교육 전체 예산 150억 중 105억원을 투여하는 이 사업이 자칫 내실없는 양적 확대로만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 이유로 취재를 하는 일도 난코스였다.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봤지만, 정작 강사풀제의 성과와 문제의 본질을

위선적인, 너무나 위선적인: 김인규 교사 대법원 판결을 보면서

위선적인, 너무나 위선적인: 김인규 교사 대법원 판결을 보면서 —글_전효관(전남대 교수, 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 소장) 최근 벌어진 ‘김인규 사태’는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참으로 암담하게 하는 일이다. 그간의 교사 김인규의 교육 활동은 국내 문화예술교육 논의의 발화점에서 그 근거가 되는 작업이기도 했다. 제도적인 어떤 장치와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가 이미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해왔다는 것은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같은 선상에 있는 그의 작업이 “교사가 어떻게….”라는 식으로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은 다시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김인규 교사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창의적 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창의적 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글_고민정(아르떼 덴마크 통신원) 덴마크에서는 올해 ‘디자인의 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국제디자인 대회 INDEX 세미나가 8월4일 코펜하겐 경제학교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의 요지는 디자인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 미래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요구를 읽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라 사용자와 쌍방향적으로 변화하는 적극적인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쌍방향적’ , ‘다학제적’ . 이 단어들이 시대의 화두, 시대의 큰 흐름이라 한다. 인터넷 문화에서, 상품 마케팅에서, 인문학이건 과학이건 학문 제반 분야에서, 정부정책 등에서 이 두 형용사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짧게 부연을

칭찬한 만큼 비판하고 꾸짖은 만큼 희망주기

칭찬한 만큼 비판하고 꾸짖은 만큼 희망주기 —글_신정수(시민문화네트워크티팟) 사람들은 선량한 걱정을 가지고, 세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한다 2005년 8월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하룻밤에 있었던 일이다. 밤새 더위가 푹 숨이 죽어 아침 기온은 섭씨 19도. 갑자기 썰렁해진 새벽 출근길에 감기를 얻은 사람이 제법 많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날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제까진 한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해, 종로에 사과나무가 아닌 바나나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다가, 혹시 계절이 한 달씩 앞으로 당겨진 것은 아닌지 의심도 해본다.

그녀를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다 – 경기통신원 오희정의 하루

그녀를 보기만 해서는 알 수 없다 – 경기통신원 오희정의 하루 —글_송승민(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길어올리는 지역통신원! 그들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은가? 아르떼 사이트를 통해 한 달에 한번 기사로 만나보는 통신원들이 문화예술교육과 연계된 그들 일상의 삶은 어떻게 꾸려나가는지 자연스런 호기심이 생긴다. 현재 지역통신원은 49명. 욕심 같아서는 모두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여러 이름들 중 경기지역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희정 통신원이 떠올랐다. 한 달에 한 번 기사는 물론‘일상사례 나누기’에도 꾸준히 자신의 활동 사례들을 올리며, 안산과 서울, 그리고

2005 생생소식 베스트 10 – 당신이 꼭 봐야할 지역통신원 기사들

2005 생생소식 베스트 10 – 당신이 꼭 봐야할 지역통신원 기사들 —정리_편집부 연말도 아닌데 웬 베스트 기사? 너무 심하게 앞서나간다고요? 하지만 꼭 연말에만 베스트 기사, 베스트 사건, 베스트 무비를 선정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역문화예술교육과 통신원을 돌아보면서 지역통신원들의 땀과 노력이 배인 <생생소식!>을 주목하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땡땡 편집부에서는 아래의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선정한 10개의 기사 목록을 갈무리합니다. 각 기사명을 클릭하시면 전문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땡땡의 선택은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선정한 <생생소식!> 베스트 10은 무엇입니까? ■ 치열한 문제의식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실의 대안을 모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