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위선적인, 너무나 위선적인: 김인규 교사 대법원 판결을 보면서

위선적인, 너무나 위선적인: 김인규 교사 대법원 판결을 보면서 —글_전효관(전남대 교수, 문화연대 문화교육센터 소장) 최근 벌어진 ‘김인규 사태’는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참으로 암담하게 하는 일이다. 그간의 교사 김인규의 교육 활동은 국내 문화예술교육 논의의 발화점에서 그 근거가 되는 작업이기도 했다. 제도적인 어떤 장치와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그가 이미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해왔다는 것은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같은 선상에 있는 그의 작업이 “교사가 어떻게….”라는 식으로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은 다시 우리를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김인규 교사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삶과 밀착된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감독, 장호준

    삶과 밀착된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감독, 장호준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 사진_박해욱 영화감독 장호준은 다큐멘터리과 단편영화<돌아갈 귀(歸)>의 감독인 동시에 <해보자! 영화 만들기>(문학과지성사, 2001)라는 아주 친절한 영화 만들기 입문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내게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장본인이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내왔다. 7,8년 전 내가 문화예술백수들이 많이 모여있던 PC통신 모 동호회에서 그를 만났을 때도, 그는 놀고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시나리오를 쓰고, 책도 쓰고 있었다. 그러나 한가했다. 그때 그는 이미 <낮은 목소리 > 1편과 2편에서 조감독으로

<2018 생애전환 문화예술특강: 전환을 위한 삶의 방법> 접수 시작

(재)인천문화재단에서는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생애전환 문화예술특강: 전환을 위한 삶의 방법’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예술특강은 새로운 삶의 방법을 만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아직 절반밖에 달리지 않은 인생에서 삶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하는 50~64세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오리엔테이션부터 졸업식까지 총 13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10월에는 사회학자 김찬호,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 김영옥, 민중의 소리 경제전문 기자 이완배, 최현숙 작가 등이 삶을 바꾸는 일상의 철학, 나의 삶 기록하기, 두 번째 삶 다르게 살아보기 등 강연과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인천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글_임재춘(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대학 교육기획팀 전문위원) 에버하르트 뫼비우스(Eberhard Mobius)의 <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보리, 2000) 소년의 아름다운 꿈 유럽의 남서쪽 끝자락에 있는 나라 에스파냐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은 꿈을 꾸었다. 아홉 살 때 본 영화에서처럼 소년은 꿈꾸었던 대로 사제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 속 신부가 그랬던 것처럼 소년들의 마을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는 아이들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거리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다. 당시 에스파냐는 1936년부터 3년간 지속되어 온 인민전선정부에 대한 군부와 우익세력간의 내전이 대자본, 지주, 교회를 기반으로

2018 꿈의 오케스트라 정기합동공연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총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이 함께하는 을 9월 28일(금)과 29일(토) 이틀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한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에서는 전국 20개 지역, 750여 명의 단원들이 다채로운 연주를 펼친다. 전라권, 경상권, 강원권, 충청권에서는 각 권역의 거점기관들이 연합해 합동공연을 준비하고, 경기 오산지역 ‘꿈의 오케스트라’는 자신들만의 특징을 반영한 소규모 공연을 마련한다. 합동공연 기간 동안에는 ‘선생님 콘서트’도 열려 지역별 꿈의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2018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공연’ 관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https://www.acc.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소통과 자기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수업 – 영화 강사풀 현장

소통과 자기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수업 – 영화 강사풀 현장 —글_채현숙(한가람디자인미술관 객원 에듀케이터) 여름 못지않은 열기와 햇살로 가득하던 9월의 어느 날,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영화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2005년 영화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후 강사풀제를 통해 매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높은 교육 효과를 내고 있는 영화초등학교는 그에 걸맞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교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영화관련 게시물에서부터 선생님과 학생들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정말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이 지면에 고스란히 싣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재즈뮤지션 피터의 별난 이력서

재즈뮤지션 피터의 별난 이력서 —글_고민정(아르떼 덴마크 통신원) 피터 쉐바드 씨의 소사(小史) “하이 하이(hi hi: 전형적인 덴마크 인사)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피터입니다. 저를 소개하게 되어서 반가워요. 제 직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우선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재즈 뮤지션입니다. 제가 참여한 콘서트와 음반은 다수 있지만, www.hot-dogs.dk 사이트에서 음악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하지만 콘서트뿐만 아니라 저는 덴마크에 있는 각종 학교에 초청을 받아서 학생들과 함께 음악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난 이력을 자랑하는 피터 쉐바드 씨 저는 대학에서 도서관학을 전공했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육아정책연구소 업무협약 체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과 육아정책연구소(소장 백선희)는 9월 7일(금), 유아의 창의성 증진 및 유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아 대상의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유아의 문화예술교육 접근성과 향유의 계기를 넓혀나갈 수 있는 협력 사업들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유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및 협력 확대 ▲유아 문화예술교육 관련 공동 프로그램 기획·개발 ▲기타 양 기관의 중장기적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관련링크] [보도자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육아정책연구소 업무협약

문화예술교육 연구활성화 지원사업 재공모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도내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의 질 높은 학교문화예술교육 과정의 연구 및 시연 활동이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2018 제주문화예술교육 연구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공모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연구 주제라면 자유롭게 가능하다. 사업 기간은 12월까지이며, 연구 모임별 최대 500만 원씩 총 3개의 모임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도내 초·중등 교원으로 구성된 연구 모임 또는 연구회로 모임별 운영담당자 1인이 필수로 있어야 한다. 공모 신청은 9월 19일(목)까지 제주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제출서류와 함께 이메일(chun@jfac.kr)로 접수하면 된다. [관련링크] 문화예술교육 연구활성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아시아문화원’ 업무협약 체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9월 3일(월),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및 생활문화 향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산 계기를 마련하고, 영유아 콘텐츠 개발과 매개자 역량강화, 국제교류사업 기획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문화 콘텐츠 및 시설 활용 ▲영유아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협력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역량강화 등을 위한 협력 ▲아시아 네트워크 기반 국제교류사업 기획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관련링크] [보도자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아시아문화원’ 업무협약 체결

창의적 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창의적 디자인 프로젝트의 비밀 —글_고민정(아르떼 덴마크 통신원) 덴마크에서는 올해 ‘디자인의 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국제디자인 대회 INDEX 세미나가 8월4일 코펜하겐 경제학교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의 요지는 디자인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 미래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요구를 읽는 수동적인 활동이 아니라 사용자와 쌍방향적으로 변화하는 적극적인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쌍방향적’ , ‘다학제적’ . 이 단어들이 시대의 화두, 시대의 큰 흐름이라 한다. 인터넷 문화에서, 상품 마케팅에서, 인문학이건 과학이건 학문 제반 분야에서, 정부정책 등에서 이 두 형용사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짧게 부연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략계획(2018-2022) 발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은 9월 4일(화), 향후 5년간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략계획(2018-2022)’(이하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진흥원은 전략계획을 통해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협력적·능동적 기반조성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계획은 정부의 국정과제 및 최근 발표된 주요 국가 단위 계획(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문화비전2030, 새예술정책)에서 강조 된 ‘일상 속 문화’ ‘문화 권리 실현’ 등 개인이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흐름을 반영하여 교육진흥원의 역할을 점검하고 향후 5개년의 중장기 방향과

칭찬한 만큼 비판하고 꾸짖은 만큼 희망주기

칭찬한 만큼 비판하고 꾸짖은 만큼 희망주기 —글_신정수(시민문화네트워크티팟) 사람들은 선량한 걱정을 가지고, 세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한다 2005년 8월 19일에서 20일로 넘어가는 하룻밤에 있었던 일이다. 밤새 더위가 푹 숨이 죽어 아침 기온은 섭씨 19도. 갑자기 썰렁해진 새벽 출근길에 감기를 얻은 사람이 제법 많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라디오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날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제까진 한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해, 종로에 사과나무가 아닌 바나나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다가, 혹시 계절이 한 달씩 앞으로 당겨진 것은 아닌지 의심도 해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EBS 공동 제작 ‘아이오프너’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이하 EBS)가 공동 제작한 (이하 ‘아이오프너’)가 한국방송협회가 주관하는 제 45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문화예술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교육진흥원과 EBS는 전 국민의 창의성 증진 및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지난 2017년에는 양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아이오프너’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 제작을 시도하였다. ‘아이오프너’는 하나의 사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일상에 대한 ‘낯설게 보기’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 총 4부작에 걸쳐 EBS 1TV/2TV를 통해 방영됐다. 총 13인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멀티미디어 댄스 씨어터 까두 대표 박호빈

멀티미디어 댄스 씨어터 까두 대표 박호빈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 사진_박해욱 나름대로 예술 애호가이며 예술을 가르치는 데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도 언제나 주저하게 되는 대목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들에게 몸의 움직임을 가르칠 때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춤이란 너무나 익숙한 것이지만, 몸으로 무엇을 표현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나도 쉽지 않은 대목인 것이다, 당연히 내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무용가 박호빈을 가리켜 몸으로만 말하는 무용가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부족한 설명이다. 그는 단지 몸뿐이 아니라 연극적 요소와 다매체적 접근을 시도하는 독특한(?) 무용가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글_이경진(서천문화원 사무국장)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의 <월든(Walden)> (이레, 2004)> 이상한 사람이 쓴 이상한 책 ‘이 글을 쓸 무렵 나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마을 근처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 집 한 채를 손수 지어 홀로 살고 있었다.’ 19세기에 써진 생태주의의 경전이라 불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월든(Walden)>은 이렇게 시작된다. 소로우가 1845년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월든 호숫가 근처에서 홀로 지냈던 삶을 기록한 이 책은 당대보다도 20세기 후반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세기 자본주의적 인간의 한없는 욕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