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영상 제작 통해 ‘창의력’ ‘상상력’ 키운다

  영상 제작 통해 ‘창의력’ ‘상상력’ 키운다   ‘프레임 속을 누비다’라는 주제로 총 15개 부문의 초, 중, 고등별 우수 작품 및 전체 출품작 중 최우수작, 우수작을 시상한 ‘1018 영상제’는 영화와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1018 청소년들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많은 작품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영상예술문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는 ‘1018 영상제’ 시상식이 지난 1월22일 서울 이화여대 ECC 건물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1018 영상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 이하 교육진흥원)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사업에 참여한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인들이 흘리는 땀에 세상의 온갖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다”

“장인들이 흘리는 땀에 세상의 온갖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다”   <서편제>의 속격 편 작품이자 100편째 연출작이었던 <천년학>의 흥행 실패로 현장을 떠난 듯 보였던 임권택 감독이 디지털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로 101번째 메가폰을 잡았다. <달빛 길어 올리기>는 임권택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시도하는 디지털 영화인만큼 오랫동안 단짝 촬영감독이었던 정일성 씨와도 떨어져 외롭게 작업한 작품으로 거장 임권택이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첫 작품이다.     2006년 임권택 감독은 이청준 원작의 소설 <천년학>을 영화로 만들었다. <천년학>은 1993년 흥행신화를 낳았던 <서편제>의 속편 격 작품이자 임권택 식의 지독한

한국 뮤지컬 산업과 창작 콘텐츠를 위한 제언

한국 뮤지컬 산업과 창작 콘텐츠를 위한 제언   연간 제작되는 뮤지컬의 편수는 얼마나 될까. 경제위기가 지속된 지난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다소 편수가 줄었지만, 대략 180여 편을 넘는 작품들이 막을 올렸다. 이중 창작 뮤지컬의 수는 해외 뮤지컬에 비해 4~5배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정작 돈벌이가 되고 대중이 움직이는 대형 공연장은 해외 뮤지컬들에 의해 점령되어있다시피 한 것이 현실이다.     창작물과 수입 콘텐츠의 비율을 보면 조금 더 경이롭다. 일반적으로 뮤지컬은 외국에서 수입해 제작되는 해외 뮤지컬과 순수 우리 자본, 문화, 언어 그리고 인력으로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이끈 튼실한 뿌리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이끈 튼실한 뿌리   클래식음악에서 ‘5’는 마법의 숫자 같다. 특히 교향곡에서 그렇다. 베토벤 5번, 차이코프스키 5번, 쇼스타코비치 5번 예외 없이 극적이고 힘과 에너지에 넘치는 걸작들이다. 그 선율이 눈물겹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다지에토(Adagietto)가 들어있는 말러의 교향곡도 5번이다. 이 곡들 중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은 가장 먼저 나를 사로잡은 음악이자 처음 클래식음악의 세계로 이끈 음악이다. 베토벤 5번? 에이, 그 음악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맞는 말이다. 흔히 ‘운명’이라는 부제로도 널리 알려진 이 음악은 수많은 광고와 드라마, 영화들에서 이미 남용될 대로 남용되어,

낯설지만 진솔한 속마음 전하는 노랫말의 감흥

낯설지만 진솔한 속마음 전하는 노랫말의 감흥   드럼 연주로 시작되는 <어떤 이의 꿈>을 들을 때면 절로 손바닥으로 탁자를 두드리게 된다. 무엇보다 낯설지만 진솔한 속마음을 전하는 노랫말이 매력적이었다. 그들의 노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세월이 흐른다는 게, 나이를 먹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가늠해 보게 만든다.   내가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을 처음 만난 때는 지난 1988년이다. 당시는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드가 유행하던 시대였다. 또 백두산과 시나위로 대표되는 록과 김완선과 소방차로 이름을 알린 댄스음악이 사랑을 받을 즈음이었다. 4계절을 테마로 나눠 트랙별로 테마를 정한, 요즘 같으면

아버지와 아들의 절망스러운 여정에서 만나는 희망

아버지와 아들의 절망스러운 여정에서 만나는 희망   ‘책 속에 길이 있다.’ 살아가는 지혜를 알게 해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말 그대로 길을 다룬 책도 많다. 제주 올레 길, 지리산 둘레 길을 안내하는 여행서도 있지만, ‘사람의 길’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책도 있다. 연어의 길을 따라가며 인생을 논하는 책도 있다. 제목이 ‘길’인 책도 있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장편 소설 <로드(The road)> 또한 번역하자면 ‘길’이다.   마음 속에 희망의 불씨를 심고 걷는 사람   <로드(The road)> 읽고나서 나는 이 책이 ‘사람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

발달장애우의 사회적 독립을 돕고 있는 미국 민간단체들의 노력

발달장애우의 사회적 독립을 돕고 있는 미국 민간단체들의 노력   미국인 100명당 3명꼴로 정신지체나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에서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부모들의 짐을 덜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발달장애 아동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민간단체로 중심으로 운영된다. 사랑스런 아이의 탄생은 신혼 가정에 축복이다. 때때로 어떤 가정에는 축복이 되어야 할 새 생명의 탄생이 슬픔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다. 예기치 않은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맞아야 하는 많은 부모들은 새 생명 탄생의 기쁨도 잠시,

마에스트로와 어린이 관객들의 즐거운 대화

마에스트로와 어린이 관객들의 즐거운 대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무슨 구경거리라도 생긴 것일까? 목도리와 털장갑으로 온몸을 꽁꽁 둘러맨 꼬마 관객들이 잔뜩 줄을 섰다. 12월 29일, 2010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겨울 아침.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준비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에 초대된 1893명의 초등학생들과 쉽고 즐거워진 협주곡의 세계로 들어가 봤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선생님, 나와 주세요!” 어린이 관객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공연장 문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빠끔히 고개를 내밀자 관객석의 환호성은 더욱 커진다.

내 인생의 좌표를 뚜렷하게 해준 출판쟁이 다큐 기록

내 인생의 좌표를 뚜렷하게 해준 출판쟁이 다큐 기록   한길사 김언호 대표의 <책의 탄생>은 양서들을 만들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답답하고, 아쉽고, 때론 서글프거나 너무 큰 보람에 기절할 만큼 즐겁기도 했던 ‘출판쟁이’ 20년의 생생한 다큐 기록이다.   “제가 올해로 책 만들기 33년이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의 위대함과 ‘책 만드는 일’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33년이었습니다.왜 책을 만드느냐를 저 자신에게 다시 묻습니다. 시대정신을 저의 가슴에 담아야 한다는 다짐도 합니다. 책 만드는 일은 저의 운명입니다.” 지난 12월 19일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에서 한길사가 주관했던 ‘2009 책의

폭풍 같은 울림을 안겨준 영화

폭풍 같은 울림을 안겨준 영화   좋은 영화는 마음을 움직인다. 폭과 넓이, 깊이가 제각각 다를지라도 가슴 한켠에서 웅얼거리며 말거는 무언가를 가진 영화가 좋은 영화다.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텍스트와 콘텍스트가 한 몸이 되어 메말랐던 나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고 말하면 과장된 것일까?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또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한동안 잊고 살았던 질문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몰가치의 시대, 인류역사상 최고조에 이른 황금만능주의 시대이기에 저토록 평범한 질문이 아주 무겁게 다가온다.   좋은 영화는

노장 감독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노장 감독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1980년대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 불리며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배창호 감독이 다시 독립영화의 길로 컴백했다. <여행>이란 제목의 새 작품은 총150분짜리로 ‘단 돈’ 1억6천만 원으로 찍은 저예산영화다. 노장 감독 배창호 감독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창작욕에 불타있다. 그는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현재진행형 감독이다.   1980년대 한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 불리며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배창호 감독은 전설의 명감독으로 잊혀 지길 거부하며 끈질기게 지금껏 현장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인물에 속한다. 실제로 배창호급 감독은 현재 충무로에

지역사회를 끌어안은 미술관에서의 하루

지역사회를 끌어안은 미술관에서의 하루 미국의 3대 도시인 시카고의 다운타운 중심지에 위치한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Art Institute of Chicago)’. 학교와 미술관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곳은 고등교육기관이자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미 그 명성으로 하루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미술관이기에, 과연 지역사회와 시민들을 위하여서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을지 혹 벽이 높은 꼿꼿한 미술관은 아닐지 내심 궁금하던 터였다. 그러나 이 거대한 미술관 속,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편안한 교육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마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일상의 예술 잔치를 벌이려 만만의 준비를 해놓은 듯한

LAK Theatre를 말하다

LAK Theatre를 말하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라이던은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이십분 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이곳은 데카르트와 아인슈타인이 수학했다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라이던 대학교가 있는 대학 도시이기도 하다. 라이던 대학교에는 락 극장(LAK theatre)이 있다. 이것은 대학본부로부터 펀드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는, 라이던 대학 내 부설 공연장이다. LAK 이란 네덜란드어로 ‘라이던 대학 예술 센터’를 줄인 말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는 라이던 대학교의 특징에 비한다면, 정작 이 극장의 역사는 무척이나 짧은 편이다. 락 극장은 1983년에 설립된 244개의 좌석을

풀뿌리 기부, 나눔의 문화·예술의 나눔을 선도하다

풀뿌리 기부, 나눔의 문화·예술의 나눔을 선도하다   지역아동센터 아동 및 청소년들의 문화향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원정대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가졌다. 급여 나눔을 통해 이 사업을 출범시킨 기부자들과 현장에서 복무한 청년인턴, 그리고 문화누리원정대의 주체인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간의 결실을 공유한 것.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나눔 문화’ 프로젝트에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12월22일 오후 5시.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와 웃음소리로 왁자한 유니버설아트센터 블루룸에선 가장 크리스마스다운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올 한해,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한껏 향유한 아이들과 그네들의 문화생활을

사량도 섬마을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

사량도 섬마을 이야기, 들어본 적 있나요?   통영시 사량도 능양마을. 그곳에 거침없는 시인들이 있다. 그 이야기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 지면에서 무슨 일 때문에 능양마을에 거침없는 시인들이 탄생했는지 구구절절 얘기할 생각은 없다. 이미 많은 매체에서 그간의 일들이 보도됐을 뿐더러(행여 그 과정이 관심 있는 사람은 국민일보 박유리 기자의 글-11월 18일자, ‘섬마을에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 마을에 무슨 일이……’-을 참고 하기 바란다) 그 얘기를 모두 풀어 놓기에는 한정된 지면이 필자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대신 능양마을 냉동고에 전시된 시 한 편을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슈투트가르트 문화축제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슈투트가르트 문화축제   세계적인 독일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는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2009 문화축제(Kulturfestival 2009)가 올해도 어김없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 이 문화축제에서 내건 슬로건은 ‘문화 속에서 하나되기’로 이 지역 학생들이 적극 나서 준비한 각종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소개되었다. 미래 청년 예술가들의 재능을 숨김없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엇보다도 올해 새롭게 지금까지 독일사회 내에서도 다소 소외되었던 동성애자와 노년층도 문화행사에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 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하나 되는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