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양질의 예술교육 위해 예술강사 연수 후 평가제 도입 등 엄격 관리

양질의 예술교육 위해 예술강사 연수 후 평가제 도입 등 엄격 관리   쿵덕 쿵덕쿵~ 얼쑤~ 깊고 수려한 산매를 자랑하는 도봉산. 위엄 어린 산자락을 눈앞에 두고 자리한 도봉숲속마을에 때 아닌 전통가락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난 2월21~24일, 25~28일까지 2차에 걸쳐 ‘2010년 예술강사 지원사업 국악분야 상반기 연수 교과·재량 A코스’가 열렸다. 올해 신규로 참여하는 예술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수는 초·중등학교 및 아동복지 시설과 노인복지관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 활동강사가 교육현장에서 양질의 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1차 연수 마지막 날인 2월24일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노자의 에 나오는 신묘(神妙)한 언어를 친근하게 전달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신묘(神妙)한 언어를 친근하게 전달   고(故)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은 살아 생전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책 한 권을 짓지 않았다.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는 선생의 말년에 삶이 암으로 경각에 달려 있을 때 이현주 목사와 같이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뜻을 풀이하며 주고받은 말을 기록한 것으로 선생께서 생전에 책으로 남겨질 것을 안 거의 유일한 저서라 할 수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나이가 좀 차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몸과 마음을 조금만 허투루 둬도 ‘나잇값도 못 한다’는 핀잔을

나를 버리니, 전 지구적 이슈들이 죄다 보이더라

나를 버리니, 전 지구적 이슈들이 죄다 보이더라   1980년대와 90년대 제법 두터운 독자층을 가졌던 김남일은 14년 만에 장편소설 <천재토끼 차상문>을 발표했다. 민중·노동문학으로부터 시작한 그의 문적 여정은 이른바 <대자보문학>과 식민지 조선민중의 아픔을 그린 <국경>을 넘어 <천재토끼 차상문>에서 제국주의와 못난 대리인들이 자기 영토에서 저질렀던 지난 세기의 잘못들을 준엄하게 꾸짖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날일 작가의 말마따나 그는 ‘한동안 잊혀졌던’ 작가다. 이 역시 그의 말마따나 2002년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자주 거명됐던 이름이었는데 동명의 축구선수 덕분(?)에 변방으로 밀렸다. 오랜만에 작품을 출간한 뒤 한겨레신문의 하니TV(www.hanitv.com)와

영화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

영화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   지난 3~4년간 국내 영화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황기를 겪었고 언제쯤 완전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 해 평균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수많은 영화들이 기획됐다 무산되는 등 영화 한 편 제작해 개봉시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것이 냉혹한 현실. 하지만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한국 영화계에서 비슷한 시기에 두 영화를 개봉시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 영화인을 만났다.     영화 <의형제>와 <평행이론>을 기획, 제작한 장원석 프로듀서는 영화 프로듀서계의 대표적인

더욱 친근해진 반 고흐, 그리고 미술관의 노력

더욱 친근해진 반 고흐, 그리고 미술관의 노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에서 가장 특징적인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바로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네덜란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그러하듯, 이곳 역시 초, 중, 고등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몇 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6살에서 12살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먼저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 투어를 들 수 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반 고흐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체계적인 음악활동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 아동 사회성 이끈다

체계적인 음악활동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 아동 사회성 이끈다   지난 2월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삼보인재수련원에서 장애모아 음악 분야 연수가 진행됐다. 1개 반별 총 30회가 이루어지는 장애모아 음악 프로그램은 1회당 2시간씩 모두 60시간의 음악교육을 하게 된다. 4년제 음악대학을 전공한 사람들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예술강사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현장에 나가게 된다.   두 명씩 짝을 이룬 사람들이 데굴데굴 데구르르 하는 쉬운 노랫말의 동요에 맞춰 공굴리기에 여념이 없다. 데굴데굴 대신 깡충깡충으로 노랫말을 바꾸자 공구르기가 무척 빨라진다. 공구르기를 멈춘 선생님이 이번에는

인간이 된 신과 만나는 방법

인간이 된 신과 만나는 방법   무신론자인 필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종교에 관심이 많다. 술자리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친구와 싸움으로 번질 만큼의 난상토론을 기꺼이 즐기며,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심지어 고대 신화에 이르기까지 종교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는다. 만일 신실한 신앙(특히나 기독교인이라면)을 가진 분들이 이글을 읽게 된다면, 글의 내용에 미간을 찌푸리기보다는 ‘이런 관점도 있군’ 하는 식의 아량을 베풀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인간의 모든 희로애락을 화학물질(호르몬)과 약간의 전기신호가 주재한다는 식의 철저함엔 이르지 못할지라도,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신’이라는 초자연적 존재를 만들어냈고, 거기에 기대 삶을

음악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정서함양을 돕는다

음악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정서함양을 돕는다   지난 1997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CHIME(Community Help in Music Education)는 약 50여 개의 학교에서 1만5천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CHIME의 커뮤니티 음악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정서 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재원 부족을 이유로 공공기관인 학교가 해결할 수 없었던 음악교육 문제를 비영리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힘으로 해결한 매우 좋은 사례다.     음악교육과 어린이 성장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이루어진 음악교육이 어린이의 성장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소소한 일상과 알콩달콩 사랑에 관한 담론

소소한 일상과 알콩달콩 사랑에 관한 담론   여기, 사랑의 의미를 태연한 표정으로 묻는 두 사람이 있다. 이 태연함은 전혀 심각하지 않은 채, 우리의 일상에서 숱하게 겪었을 또 겪을 사랑에 관한 무수한 감성과 정서와 에피소드를 요약하며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물론 답은 없다.     아직도 사랑이 거창한 것이라고 믿는가. 아니면 사랑이 일정한 환상 속에 가득한 낭만이라고 생각하는가. 난 사랑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리고 약간의 낭만과 환상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당사자들을 짐짓 행복하게 만들어줄지언정 그 자체가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아이폰 속에서 읽는 반 고흐의 편지

아이폰 속에서 읽는 반 고흐의 편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꼭 둘러보아야할 곳이 있다면, 반 고흐 미술관은 아마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네덜란드의 국민화가, 반 고흐(1853-1890). 그의 이름을 내걸고 1973년에 문을 연 이곳은 명실상부하게 네덜란드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반 고흐 미술관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반 고흐에 관심이 있는 모든 관람자들에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iPhone application)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다.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란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반 고흐가 남긴 편지들을 열람할 수

1973년과 1974년의 미국 록 비즈니스계에 대한 보고서

1973년과 1974년의 미국 록 비즈니스계에 대한 보고서   1973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샌디에이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15살짜리 소년 윌리엄 밀러의 성장담이면서 1973년과 1974년의 미국 록 비즈니스계에 대한 보고서다. 사이먼 앤 가펑클부터 더 후, 비치 보이스, 레너드 스키너드, 낸시 윌슨, 캣 스티븐스, 레드 제플린, 그리고 엘튼 존에 이르기까지 록과 팝의 명곡들이 영화 안에서 사이좋게 공존하는 이 영화는 록과 대중음악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새롭게 깨닫게 되는 영화다.   좋은 영화는 언제나 좋은 음악과 함께 기억된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특히 오리지널

정용기 영화감독과 미래 예비 영상인들과의 만남

정용기 영화감독과 미래 예비 영상인들과의 만남   <가문의 영광> <홍길동의 후예>의 정용기 감독과 등의 영화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정용기 감독과 미래의 한국 영상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인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제 6회 ‘1018 영상제’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영화제작과 관련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정용기 감독은 “앞으로 영상물 제작은 개인의 생각을 직접 표출함에 있어서 어떤 꿈을 키워나든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언했다.     학생 : 감독님은 학교 다닐 때 어떤 학생이셨나요? 영화감독은 언제부터 꿈꾸셨는지요?   정용기: 어릴 때부터 어른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털실로 분노 다스리다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털실로 분노 다스리다   독일 동화작가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모티프를 얻어 분노와 유혹에 초점을 맞춘 제3회 2010 청소년 연극치료 캠프 ‘내 감정의 무지개 찾기’가 1월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진행됐다. 이 시간을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의 속내를 꺼내게 된 아이들은 자기 안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쌓인 상처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헨젤과 그레텔>은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어린 남매의 이야기다. 오랜 흉년으로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아버지가 새엄마의 꼬임에 빠져 어린

끊임없는 변화와 접목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다

끊임없는 변화와 접목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다   코카롤리의 김영숙 대표이사 회장은 패션가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남대문 보따리 무역상으로 시작해 일본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 ‘ingni’의 제휴 파트너로, 국내 중견 의류 브랜드 ‘코카롤리’라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 패션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있는 김 회장은 끊임없는 접목과 창조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조명, 운송업 등 살면서 벌인 사업만도 10가지가 넘습니다. 별로 이룬 게 없었죠.”   그런 김영숙 회장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곳이 1994년 중국의 하얼빈이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막 의류 도매업을 시작하고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모든 우주는 몸에서부터, 우주를 내 몸으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우주는 몸에서부터, 우주를 내 몸으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문재 시인이 대중 매체와 인터뷰한 세 편의 글을 찾아 읽었다. 하나는 서평월간지 <라이브러리 & 리브로>와 나눈 인터뷰(2009년 7월호)였고, 다른 두 개는 각각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와 <나비>란 이름의 문화웹진(nabeeya.net)과 진행한 인터뷰였다. (공교롭게도 이 두 편은 지난 해 9월 22일 같은 날짜에 실렸다) 인터뷰 내용의 공통점은 시인 이문재의 생태주의 문학관이었다. <조선일보>는 특히 ‘환경과 생명 가치 내세운 한국 생태시의 대표 작가’란 제목으로 그의 ‘시단 위치’를 양껏 추켰다. 이력서(履歷書)의 이(履)는 ‘신발 이’ 자(字)다. 걸어

노래하고 춤추며, 추억을 기른다

노래하고 춤추며, 추억을 기른다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일까? 적어도 이 아이들에겐 아니다. 누군가는 멀고 어색하게만 느껴졌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를 손에 쥐고, 누군가는 어느 유명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솜씨로 ‘도레미 송’을 부른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힘든 연습과정을 지나 이제 첫 무대를 연 해피아트 커뮤니티 공연 <꿈꾸는 아이들>. 그 맑고 푸른 아이들의 꿈을 만나봤다. 지난 1월 23일 토요일. 서울 노원구 창동에 위치한 서울 열린극장 무대에서 조금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공연의 이름은 ‘꿈꾸는 아이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과 사단법인 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함께 주관한 이